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보상 패키지에 대해 주주들의 승인을 얻었다.
투자자들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AI 및 로보틱스 거물로 변모시키겠다는 머스크 CEO의 비전을 지지했다.
해당 보상안은 6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75% 이상의 지지로 통과되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춤추는 로봇들과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미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향후 10년간 이 패키지를 통해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필수 지급액을 제외한 순 가치는 8,780억 달러로 추산된다.
▲ 머스크 CEO 유임과 비전 실현의 동력 확보
이번 투표는 테슬라의 미래 방향성을 가르는 분기점이었다.
테슬라의 가치는 머스크 CEO가 제시한 완전 자율 주행 차량, 미국 전역의 로보택시 네트워크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등 야심 찬 비전에 달려있다.
비록 그의 극우적 정치적 수사가 올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보상 패키지가 승인되지 않을 경우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보상안이 지나치게 비싸고 불필요하다고 비판했지만, 대다수는 머스크 CEO를 유임시키고 그가 설정한 목표를 통해 주주들에게도 확실한 보상이 돌아오도록 보장하는 방법으로 보았다고 분석된다.
머스크 CEO는 주주들에게 "우리가 시작하려는 것은 단순히 테슬라 미래의 새로운 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책"이라고 말했다.
▲유럽·노르웨이 등 일부 기관은 반대표
노르웨이 국부펀드, 글래스 루이스, ISS 등 주요 기관투자자와 의결권 자문사들은 ‘과도한 보상’이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테슬라가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머스크의 15% 지분에 대한 의결권이 인정돼, 실질적인 반대세력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 미래 전략 공약 사이버캡, 로드스터, AI 칩 생산
머스크 CEO는 주주총회 무대에서 미래 전략에 대한 일련의 약속을 발표했다.
그는 2인승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의 생산을 4월에 시작할 것이며, 차세대 로드스터 전기 스포츠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가 AI 칩을 만들기 위해 "거대한 칩 제조 시설(gigantic chip fab)"이 필요하며, 인텔과의 협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주들은 이사 3인 재선임, 모든 이사회 멤버의 연례 선출 찬성, 그리고 법원에서 계류 중인 이전 보상 패키지를 대체할 새로운 보상안도 승인했다.
▲ XAI 투자 승인과 지배구조 우려 상존
주주들은 테슬라가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에 투자하는 안건에도 찬성표를 던졌으나, 기권표가 많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략 및 거버넌스 자문회사인 롱에이커 스퀘어의 제시카 맥더글 파트너는 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강력한 이사회 감독 없이 두 회사 간의 거래를 승인하는 것에 대한 주저함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많은 투자자들이 "사업이 지나치게 혼합되지 않도록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이사회의 확신을 찾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 CEO가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한 후 자신의 약 15%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그의 승리는 널리 예상되었던 결과였다.
머스크 CEO의 영향력을 제외하면, 승인 다수가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CEO 보수에 대한 이사회 재검토를 보장할 만큼 작은 규모다.,
주주 자문회사인 재스퍼 스트리트 파트너스의 제시카 스트라인 CEO는 "테슬라에서는 현실적으로 그러한 재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보상 목표 8.5조 달러 시가총액과 로봇 군대
이번 투표는 머스크 CEO의 초점이 로켓 제조사 SpaceX나 xAI 등 다른 회사로 쏠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사회와 많은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보상을 받기 위해 테슬라가 일련의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해야 하므로 이 기록적인 보상 패키지가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보상안은 테슬라의 주가 및 실적 목표 달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주식이 지급되는 성과연동형 구조다.
향후 10년 동안 머스크가 설정한 목표는 2천만 대 차량 인도, 100만 대 로보택시 가동, 100만 로봇 판매, 4천억 달러 영업이익 달성 등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현재 1조5천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최종적으로 8조5천억 달러까지 오를 때마다 1%의 주식이 주어진다.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 CEO는 총 12%의 지분, 즉 약 1조 달러 규모의 보상을 받게 된다.
그는 보상 자체보다 보상 패키지의 일환으로 얻게 될 더 높은 테슬라 의결권 지분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며, "로봇 군대"를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평가와 전망
이번 보상안 승인으로 머스크 CEO의 경영 연속성과 테슬라의 전략적 전환이 공식화되었으며, AI·로보틱스 분야에서 차세대 산업 리더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확인됐다.
머스크 CEO의 보상안 통과로 단기적인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주가 희석(dilution) 우려와 실적 목표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의 논쟁거리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브라이언 멀버리는 “보상안이 실적 개선과 주주 가치 확대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며 “머스크에게 지나친 영향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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