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2% 상승하며 예상 밖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9월의 0.3% 하락에서 반등한 수치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0.1% 하락과 큰 차이를 보였다.
10월에 포함된 국경절 연휴로 여행, 외식, 교통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 중국 서비스 물가 0.2% 상승, 기여도 확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서비스 부문 비용은 전월 대비 0.2% 상승해 9월의 0.3% 하락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서비스물가 반등이 전체 CPI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1.2% 오르며 물가 안정세 속에서도 서비스 중심의 내수 회복이 일부 반영됐다.
▲ 생산자물가 하락폭 둔화
공장 출하가격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월에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
이는 9월(-2.3%)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제조업 전반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PPI는 3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기 침체 구도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 디플레이션 악순환 우려 완화되나
중국은 지난 8~9월 동안의 물가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이번 10월 반등으로 ‘가격하방 압력’ 약화 조짐이 관측된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구매 지연과 기업의 마진 축소를 초래하며 경제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책당국의 핵심 관리 대상이었다.
▲ ‘반(反)인벌루션’ 정책의 한계
중국 당국은 최근 산업 전반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반(反)인벌루션(anti-involution)’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전기차, 음식배달 등 주요 산업에서 이어진 출혈 경쟁을 억제해 가격안정과 수익성 개선을 유도하는 조치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 둔화와 고용 감소를 우려해 강력한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이다.
▲ 성장률 5% 달성 가능성…그러나 명목 GDP는 부진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물가 하락세로 인해 명목 GDP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물가 전반의 변화를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2년 넘게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분기별 통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 인플레이션 목표 낮춘 중국 정부
중국 정부는 올해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약 2%로 설정했는데,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대부분 기간 동안 물가 상승률은 0% 내외 혹은 마이너스를 오가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10월의 제한적 반등이 구조적 디플레이션 압력을 근본적으로 완화시킬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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