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증권 실적 급등, 증시 회복 기대감 커져

윤근일 기자

배당 확대와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증시 투자심리 회복

삼성증권이 3분기 호실적을 거두고 배당 확대를 예고하면서 국내 증시의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금리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 삼성증권 [연합뉴스 제공]

◆ 리테일 호조에 고액자산가 자금 유입 늘어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천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9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3천366억 원)를 19% 이상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92억 원으로 28.7% 늘었다. 회사 측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증시 강세에 따른 안정적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리테일 부문 성장세는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뚜렷하다. 삼성증권의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전분기보다 3만7천 명 늘었고, 전체 고객 자산은 37조 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개인투자자 예탁금은 평균 69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이는 개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다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는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의 균형이 향후 수익 구조 안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 고액자산가 편중이 심화되면 투자 접근성의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일반 투자자 대상 서비스 다변화가 실적 지속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 배당 확대에 투자심리 개선, 증권주 일제 강세

삼성증권은 이익 성장세에 맞춰 배당 확대를 추진하며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하나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리테일 부문 수익 안정성에 힘입어 향후 배당 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 역시 “예상 배당수익률 5.5%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배당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삼성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 오른 8만1천4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배당소득세율 인하 검토 등 정부의 세제 완화 움직임이 배당주 매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배당 확대가 단기 주가 상승으로만 이어지지 않도록,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가이드라인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자본시장 선진화 로드맵’에서 “지속 가능한 배당정책과 내부통제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증권업계 전반 ‘깜짝 실적’…거래대금 급증 영향

삼성증권의 실적 호조는 업계 전반의 상승 흐름과 맞물린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이후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30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45% 늘었다. 거래대금 확대가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으로 직결된 셈이다.

특히 IB(기업금융) 부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 케이뱅크와 마이리얼트립 등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확보해 인수·자문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35% 늘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인수 금융 및 회사채 발행 확대 효과로 실적이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업의 단기 실적 호조가 구조적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래대금 유지와 리스크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나친 단기 유입 자금에 의존한 구조는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금리 불확실성 속 배당주 전략 부상

증권업계는 당분간 배당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 미국 연준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금리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0월 자본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리 피크아웃 기대가 배당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거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깊어질 경우, 증권주 랠리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면서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거래대금 유지와 IB 부문 확장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ESG 경영 강화와 내부통제 투명성 확보가 증권업 신뢰 회복의 필수 조건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 요약:
 삼성증권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증시 회복 기대를 키웠다. 리테일·자산관리 중심의 수익 구조와 배당 확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했고, 증권업 전반의 거래 활성화가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금리 불확실성과 외국인 자금 유입 둔화는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거래대금 유지와 내부통제 강화가 증권업 체력 회복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증권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