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0월 ICT 수출, 9개월 연속 증가…반도체·AI 수요가 견인

음영태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에도 역대 10월 수출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공동 발표한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3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208억달러) 대비 12.2%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129억6000만달러로 2.9% 줄어, 무역수지는 10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2일 줄었음에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AI 서버 중심의 반도체 호황 지속

품목별로는 반도체(25.4%↑)와 통신장비(2.5%↑) 수출이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8.8%), 휴대폰(-11.8%), 컴퓨터·주변기기(-1.0%)는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AI 서버 확산에 따른 DDR5·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반도체는 47.7% 급증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157억달러)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 통신장비 증가세, 디스플레이는 단가 하락 영향

통신장비(2.5%)는 베트남(18.4%)과 인도(56.5%) 시장에서 무선통신기기 및 기지국 장비 수요가 늘며 2.5%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8.8%)는 IT기기용 OLED 채택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휴대폰(-11.8%)은 고급형 완제품 판매(4.8%↑)는 늘었지만, 중국 생산기지로 향하는 부품 수출이 둔화되며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1.0%)는 전년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수요 둔화가 원인이며, SSD 수요 회복이 일부 완충 역할을 했다.

ICT 수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지역별로는 중국·베트남·EU 중심 확산

지역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 4.9%), 베트남(3.8%), 유럽연합(29.2%), 미국(5.8%) 등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DDR5, HBM 등 반도체 중심의 수요가 급증하며 중국과 대만 수출이 각각 4.9%, 60.0% 상승했다.

유럽연합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131.4% 급등했고, 미국 또한 반도체와 휴대폰 호조로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일본은 디스플레이·휴대폰 부진 탓에 4.6%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 수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AI 투자 영향으로 GPU·대형 컴퓨터 수입 급증

10월 ICT 수입은 12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9% 감소했다.

휴대폰(-34.9%), 디스플레이(-16.7%), 통신장비(-15.3%)가 줄어든 반면, AI 인프라 구축 수요로 GPU(725.9%↑)와 중대형 컴퓨터(70.6%↑)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7.1%↑), 대만(0.7%↑)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26.9%), 미국(-16.8%), 일본(-17.0%)은 감소했다.

▲ ICT 무역 흑자세 유지, 메모리 의존도 강화

ICT 분야는 100억달러 이상 흑자를 유지하며 한국 수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성장세가 반도체, 특히 메모리 시장 회복에 집중돼 있어, 품목 편중 리스크가 확대되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