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미니 앱' 앱스토어 수수료 15%로 인하

장선희 기자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구동되는 '미니 앱(mini apps)'에 대한 앱스토어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일반적인 인앱(in-app) 서비스 모델에 대한 애플의 정책 변화를 보여주며,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는 사용자 연령 확인(age verification) 문제와도 연계되어 주목받고 있다.

▲ '미니 앱' 개발자 대상, 최대 30% 수수료를 15%로 인하

애플의 앱스토어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구매에 대해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해 왔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니 앱 개발자가 특정 애플 기술을 채택할 경우 이 수수료율은 15%로 낮아진다.

미니 앱은 종종 게임 타이틀이나 기타 서비스로, 더 큰 '호스트 앱(host app)' 내에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가 사용자의 연령 범위를 선언하는 애플의 기술과 같은 특정 애플 기술을 채택해야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미니 앱 시장은 중국 중심, 미국에서도 채택 움직임

미니 앱 모델은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나 알리페이(Alipay)와 같은 인기 앱이 주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수많은 게임 타이틀이나 기타 서비스를 호스팅하는 중국에서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 역시 이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자사의 대표 챗봇 앱 내에서 미니 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수수료, 애플과 호스트 앱 간의 분배

애플 앱스토어 규정에 따라, 미니 앱 개발자들은 디지털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직접 애플에 지불한다.

다만, 호스트 앱이 미니 앱으로부터 얼마만큼의 몫을 가져갈지는 호스트 앱과 미니 앱 사이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애플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애플의 수수료 인하 조건이 연령 확인 기술과 연계

애플이 수수료 인하를 사용자 연령 범위 선언 기술 채택과 연계한 것은 현재 아이폰 제조사가 여러 주정부 및 메타와 같은 기술 경쟁사들과 벌이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상의 연령 확인 분쟁과 관련이 있다.

미국 내 여러 주정부는 앱 사용자의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이러한 연령 확인 작업이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앱 마켓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 애플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하며 대안 제시

이에 대해 애플은 해당 법안들이 성인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애플은 대신 앱 개발자가 사용자가 선언한 연령 범위를 수용하고, 어린 사용자일 경우 성인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대안을 제안했다.

이번 미니 앱 수수료 인하는 애플이 이 연령 선언 기술의 채택을 장려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미니 앱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애플이 규제 당국 및 경쟁사들과의 연령 확인 논쟁에서 자사의 대안 기술 채택을 유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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