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기혼여성 고용률 64.3% 또 최고…경력단절 여성 역대 최저

음영태 기자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경력단절 여성의 규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고, 경력단절 사유의 절반 가까이가 '육아'인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 조사: 기혼 여성(15∼54세)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498만 4천 명으로 집계됐으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266만 9천 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 동거 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전년대비 1.9%p 상승했다.

경력단절여성 비율
[연합뉴스 제공]

연령계층별 고용률은 45~49세가 67.9%로 가장 높았으며, 50~54세 66.5%, 35~39세 64.7%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여성경제활동 참여가 높아지고 있어서 여성 고용률도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혼여성 고용률도 비슷한 양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육아 관련 돌봄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고용률 낮아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막내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자녀연령별 고용률은 13~17세 자녀를 둔 여성이 70.4%로 가장 높았고, 7~12세 자녀를 둔 경우 66.1%, 6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57.7%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 수별로는 자녀 1명과 2명인 경우 모두 64.6%의 고용률을 보였으며, 3명 이상인 경우 60.6%로 자녀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경력단절여성 110만 5천 명, 육아로 직장 그만둬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미취업자)은 110만 5천 명으로, 전년대비 11만 명 감소했다.

이는 15~54세 기혼여성 중 14.9%를 차지하는 비율로, 전년대비 1.0%p 하락한 수치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주된 사유는 '육아'가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결혼' 24.2%, '임신·출산' 22.1%가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2.1%로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이 22.3%, '1년 미만'이 13.2% 순이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여성은 88만 5천 명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수가 많을수록 경력단절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취업 여성의 절반 이상 전문직·사무직 종사

18세 미만 자녀 동거 취업자를 고용 특성별로 살펴보면, 교육 정도별로는 대졸 이상이 199만 8천 명(74.9%)으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전년대비 5만 3천 명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93만 6천 명(35.1%), '사무 종사자'가 77만 명(28.9%)으로, 두 직종이 전체의 64.0%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7.8%), '교육 서비스업'(15.6%), '도매 및 소매업'(12.5%)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취업자의 83%는 임금근로자였으며, 이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이 80.6%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은 감소 추세였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여성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 여성에게도 유사하고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