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제네시스 미션’ AI 연구 플랫폼 구축 추진

장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가 축적해온 거대 과학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AI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제네시스 미션’을 공식 출범시켰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기초과학부터 에너지·바이오·우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과학용 기초 모델을 학습시키고, 새로운 가설 검증과 실험 설계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쓰인다.

▲ '제네시스 미션' 출범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연방 과학 데이터를 통합해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이라는 AI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과학·안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부와 국립연구소가 초고성능 컴퓨터와 데이터를 묶어 ‘AI 실험 플랫폼’을 만들고,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 “데이터 슈퍼컴퓨터 인재” 통합 플랫폼 구축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부(DOE)와 미국 내 각국립연구소에 정부의 과학 인재와 슈퍼컴퓨터, 데이터를 통합하는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DOE는 이를 바탕으로 AI 실험 플랫폼을 구축해, 기초 모델을 개발하고 로봇 실험실을 구동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단절된 연구 환경을 하나의 닫힌 루프(closed-loop) AI 실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 연구 속도 “수년에서 수일 또는 수시간” 단축 목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책임자인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정부 보유 데이터의 잠재력을 열어, 과학적 돌파구의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단백질 접힘부터 핵융합 플라즈마 시뮬레이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 설계 자동화·예측 모델 생성 등 AI 기반 가속화를 통해, 기존 수년이 걸리던 연구를 수일 혹은 수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민간 AI 투자, 과학 분야로 유도

에너지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장관은 “민간 부문에서 AI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정부는 이를 단순 상업 활용이 아닌 과학적 발견과 공학 발전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립연구소에 흩어져 있는 대규모 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접근이 필수라고 밝혔다.

▲ 국가 안보·경제·보건 분야 핵심 기술에 집중

이번 행정명령은 특히 AI 기술을 국가 안보·경제·보건 분야에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적용 대상에는 ▷생명공학 ▷핵분열 및 핵융합 에너지 ▷우주 탐사 ▷양자정보과학 ▷반도체 및 마이크로전자 등 미국이 전략 기술로 삼는 영역이 포함돼 있다.

▲ AI 패권 경쟁에서 ‘중국 추월’ 의지 명확

트럼프 대통령은 AI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 우위 확보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취임 직후 그는 'AI 액션플랜' 수립을 지시하며 “미국을 AI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발동한 AI 안전 행정명령을 폐지하며 규제 완화와 민간 투자 촉진 기조를 명확히 했다.

이번 제네시스 미션도 중국을 겨냥한 AI 경쟁 구도의 연장선에서, 규제보다는 데이터 개방과 인프라 투자로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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