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11월 취업자 22만명 증가…내수 업종 다시 감소

음영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만5천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고용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제조·건설업의 장기 침체와 청년층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숙박·음식점업은 정부 추경 효과가 줄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양질의 일자리 위축과 고용 구조 양극화는 여전히 뚜렷한 과제로 남아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04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2만5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두 달 연속 20만명대 초반에 그치는 수준으로, 9월의 31만2천명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취업자 증감 추이
[연합뉴스 제공]

▲ 청년층 고용 부진 지속, 19개월 연속 하락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7천명 줄며 19개월째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44.3%로 전년보다 1.2%p 떨어졌다.

기업의 채용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구조적 일자리 미스매치가 고착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40대 취업자 역시 9천명 감소해 핵심 생산연령층의 고용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고용자는 33만3천명 늘었다. 30대(7만6천명), 50대(2천명)에서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 제조·건설업 17~19개월째 감소, 경기 둔화 영향

제조업 취업자는 4만1천명 감소하며 17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

건설업의 경우 13만1천명 감소로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 경기 둔화와 투자 위축이 맞물리며 고용시장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추경 효과 소멸, 숙박·음식업 다시 감소 전환

숙박·음식점업은 2만2천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으로 9~10월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추경 효과가 소멸되며 내수 기반 업종이 다시 약세를 보인 것이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 보건복지·서비스업 고용 견인, 내수형 일자리 강세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28만1천명 늘며 전체 고용을 견인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만3천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만1천명) 등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내수기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 자영업 구조 변화, ‘나홀로 사장님’ 중심 축소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5천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2천명 줄었다.

경기 불확실성과 소득 감소로 ‘1인 자영업’이 줄고, 상대적으로 규모형 자영업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 실업·비경제활동 인구 증가, 회복세 제약 요인

실업자는 66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5천명 늘었다.

30대 실업자는 3만8천명 증가했으며, 40대도 6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254만3천명으로 12만4천명 증가, 11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가 31만4천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고용률 사상 최고지만 구조적 양극화

11월 전체 고용률은 63.4%로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세부 지표는 복합적이다.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건설 부문의 위축과 청년층 고용 부진, 숙박·음식업 둔화는 구조적 고용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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