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1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2금융권 ‘풍선효과’

음영태 기자

11월,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월 대비 축소되며 진정 조짐이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 효과가 가시화된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증가폭이 확대돼 풍선효과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됐고, 은행 수신은 기업·지자체 자금 유입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되며 자금 흐름의 변화가 관측됐다.

▲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은행권 중심으로 진정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월 말보다 1조9천억원 많은 1175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1천억 원 증가하며 전월(4조9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8천억 원 축소되었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3조5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은행권 관리 영향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6천억원 증가해 전월(3조2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7천억원 늘며 전월(2조 원) 대비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이는 10.15 대책 이전의 거래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출 관리 강화와 전세자금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조9천억원 늘며 전월(1조2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되며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났다.

▲ 기타대출, 신용대출 중심으로 증가세 유지

기타대출은 전월(1조7천억원) 대비 1조6천억원 증가로 소폭 둔화됐다.

다만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전월(9천억원)과 유사한 증가폭을 유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연합뉴스 제공]

▲ 기업대출, 대기업 중심 증가폭 확대

11월 은행 기업대출은 6조2천억원 늘며 전월(5조9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2조4천억원 늘며 전월(2천억원)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설 투자 수요와 은행의 기업금융 영업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전월(5조7천억원)과 비교해 3조 8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 요인의 소멸과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 필요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연합뉴스 제공]

▲ 은행 수신 큰 폭 증가 전환…기업·지자체 자금 유입

11월 금융기관 수신은 은행권에서 크게 증가 전환되었다.

은행 수신은 전월(-22조9천억원) 감소에서 36조6천억원 증가세로 반등했다.

수시입출식예금(15조2천억원)은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자체 재정 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39조3천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채는 대출 재원 및 LCR 비율 관리 목적 등으로 12조 원 증가해 수요가 대폭 확대되었다.

▲ 가계부채 관리 및 스트레스 DSR 운영 방안

한편, 금융위는 지방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하여 지방 소재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내년 상반기 중에도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 대비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 기본 적용 비율 및 대출 유형별 적용 비율을 의미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10.15 대책 이전 주택 거래량 증가에 따른 대출이 시차를 두고 12월 중 반영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DSR 적용 대상 확대 등 DSR 중심의 여신 관리 체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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