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구글 딥마인드, 영국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

장선희 기자

구글 딥마인드는 배터리·반도체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신소재 발굴을 목표로 영국에 첫 전용 연구소를 내년 중 설립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AI를 활용해 유망 후보 물질을 설계하고, 이를 로봇이 자동으로 실험·검증하는 형태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한다.

▲ 로봇 실험 자동화…인력 개입 최소화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이번 시설을 ‘자동화된 연구소’로 규정하며, 실험 과정 전반을 로봇 시스템으로 수행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소재 탐색의 최대 비용·시간 요인인 반복 실험을 기계화함으로써, 연구개발(R&D)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 영국 정부와의 광범위한 AI 파트너십

이번 연구소 설립은 알파벳과 영국 정부가 발표한 포괄적 AI 협력의 핵심 축으로, 구글은 제미나이(Gemini)를 포함한 여러 AI 모델을 영국의 과학자·교사·공공부문에 맞게 최적화해 제공하기로 했다.

영국은 이를 통해 자국 교육·행정·과학 연구에 클라우드 및 대형 언어모델 인프라를 적극 도입하는 디지털 전환 레버리지로 활용할 전망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CEO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소재 과학·기후·헬스케어까지 겨냥

딥마인드는 새 연구소에서 의료 영상, 태양광 패널, 반도체 칩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소재를 중점적으로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DNA 분석, 기상 예측 등 과학 연구용 AI 모델에 영국 과학자들이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AI를 기초과학·기후·헬스케어 전반의 범용 연구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 정부 AI 안전 규제와의 ‘맞손’

딥마인드는 자사의 독점 모델과 데이터를 2023년 설립된 영국 AI 안전 연구기관에 제공해, 안전성 평가와 시험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이 주도하는 초거대 AI 개발과 정부의 규제·검증 기능을 연계해, 신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협력 규제(co-regulation)’ 모델의 실험으로 해석된다.

▲ 50억 파운드 투자와 영국의 AI 허브 전략

구글은 이미 향후 2년간 영국 데이터센터·운영에 50억 파운드(약 6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소재 연구소는 그 연장선에 놓인 인프라·연구 투자의 결절점이다.

영국으로서는 미국·EU에 밀리지 않는 ‘AI·클라우드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발판이자, 소재·에너지·과학기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한 셈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