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잠재수준에 근접한 1.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4%에 불과해 부문 간 격차가 심화되는 'K자형 회복'과 체감 경기 괴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총재는 단순한 덕담보다는 중앙은행으로서의 책임과 냉정한 현실 인식을 강조하며,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등 산적한 과제를 구조개혁과 디지털 혁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임기 종료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1.8% 성장 전망 속 'K자형 회복' 우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1.0%)보다 개선된 1.8%로 전망되지만, 반도체 등 IT 부문을 제외하면 1.4%에 그쳐 부문 간 회복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이러한 편중된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신산업 육성 등 구조전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연간 2.1%의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서민들이 체감하는 높은 생활물가 수준을 낮추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과 수입개방 확대 등 구조적인 해결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환율 1,400원대 후반 "펀더멘털과 괴리"
최근 가팔라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이 총재는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거주자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해 단기적인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국민경제 전체에 주는 영향을 재검토할 시점이라며, 보건복지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해외투자의 '뉴 프레임워크'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미 투자 자금 유출이 외환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 디지털 금융 혁신 가속화...'한국은행 AI 언어모형' 공개 임박
한은은 미래를 대비한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프로젝트 한강'의 2차 실거래를 추진하여 디지털화폐 시스템과 예금토큰 상용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년간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해 구축한 '한국은행 AI 언어모형'을 이달 말 선보이고, 3월까지 망 통합 사업을 마무리하여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끌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비판 두려워 않는 정책 소통 강화"... 유지경성(有志竟成) 당부
이 총재는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정교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때로는 시장 기대와 어긋나 비판을 받더라도 정책 방향성을 적시에 설명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중요한 책임이라는 인식이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뜻을 모아 한마음으로 임하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유지경성'의 자세를 강조하며, 오직 경제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원칙과 사명을 다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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