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은행권 대출 막히니…카드론 증가율 1년 만에 최고

음영태 기자

대출규제 영향으로 주춤했던 카드론 잔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5일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천529억원으로, 전월 말(42조751억원)보다 1.14% 증가했다.

전월대비 증가율이 재작년 10월(1.28%) 이후 1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6월 27일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잡기 위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하고, 여기에 카드론도 포함했다.

지난해 9월 말(41조8천375억원) 카드론 잔액은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겹치며 1년만에 최소치로 축소됐다.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 서울시내에 부착된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10월(42조751억원)엔 전월 대비 0.57% 증가했고, 11월은 증가율이 더 가팔라졌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도 9월(1조3천611억원)에서 10월(1조4천219억원), 11월(1조5천29억원)로 역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 문이 좁아지자 급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본다.

국내 증시가 코스피 4,000을 달성하며 달아오르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11월엔 지난해 10월 추석 명절 상여금 등으로 인해 대출수요가 이연된 영향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새해에도 카드업계 사정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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