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 OLED 기반 차세대 AI 기기 공개

백성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차세대 AI 기기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앳 윈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AI와 OLED의 결합을 통해 근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전시된 ‘AI OLED 펜던트’는 1.4형 원형 OLED를 적용한 목걸이 형태의 AI 기기 콘셉트로, 음성 조작과 디스플레이 기반의 직관적 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3형 원형 OLED를 적용한 ‘AI OLED 리모트’는 가정 내 다양한 AI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 콘셉트 제품으로 소개됐다.

이와 함께 전면 카메라를 통해 피부 상태와 발열 등을 확인하고 AI 기반 뷰티·건강 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AI 미러(13.4형 원형 OLED)’도 전시됐다.

별도의 스마트 기기를 꺼내지 않고 음악 재생과 설정 조정이 가능한 ‘AI 이어폰 케이스(1.3형 원형 OLED)’와 ‘AI 헤드셋(1.5형 원형 OLED)’ 콘셉트 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 패널도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차세대 폴더블 패널을 비교 전시해 접힘 부위의 화질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차세대 폴더블 패널은 접히는 부분의 빛 반사와 그림자로 인한 화질 저하가 줄어든 것이 특징으로, 주름 깊이가 2025년형 제품 대비 약 20% 얕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름 깊이 개선을 통해 시인성과 터치감이 향상되도록 적층 구조를 최적화하는 등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LCD 대비 얇고 가벼워 소형 AI 기기에서 배터리 공간을 확보하는 데 적합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4일부터 7일까지 운영하는 CES 2026 단독 전시관에서 ‘뮤직 스튜디오 5’ 스피커와 ‘더 프리스타일 ’ 포터블 프로젝터를 통해 AI 사운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글로벌브랜드센터장 박정미 부사장은 “더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삼성의 AI 비전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OLED 기반 AI 리모트 기기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OLED 기반 AI 리모트 기기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 주름(크리즈) 저감은 소재와 적층 구조, 힌지 설계, 공정·코팅 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으로 정리된다.

접히는 중앙 구간은 매우 작은 곡률 반경으로 반복적인 굽힘을 받게 되며, 이 과정에서 상부층은 압축되고 하부층은 인장되는 것이 주름의 주된 원인이다.

이에 소재와 적층 구조 측면에서는 UTG를 30~70마이크로미터 수준까지 얇게 만들고, 그 위에 폴리머 보호층과 하드코팅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체 두께를 줄이는 방향의 기술 진화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UTG와 필름을 결합하거나 컬러온엔캡슐레이션(COE) 구조를 적용해 적층 두께를 600마이크로미터대로 낮추고 굽힘 반경을 키워 응력 자체를 분산시키는 접근이다.

최근에는 유리처럼 단단하지만 플라스틱처럼 휘는 복합 커버윈도우를 적용해 수십만 회 굽힘에도 균열 없이 주름 가시성을 낮추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사례도 제시되고 있다.

힌지 구조 역시 주름 개선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초기 U자형 힌지는 접었을 때 곡률 반경이 작고 화면이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중앙에 깊은 트렌치 형태의 주름이 생기기 쉬웠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화면을 물방울이나 눈물방울 형태로 말아 넣는 워터드롭·티어드롭 힌지, 듀얼축 힌지 구조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폴딩 시 패널이 급격한 V자 형태가 아닌 완만한 곡선으로 접히도록 설계돼 주름의 깊이와 폭을 동시에 줄이는 효과를 낸다.

또 광학 필름과 공정 기술에서도 구조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상부 광학층을 얇게 설계하고, 편광판과 보호필름을 통합하거나 제거해 적층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굽힘 구간의 응력을 낮추는 방식이다.

여기에 초발수·저반사·고경도 특성을 갖는 미세 구조 하드코팅을 적용해 굽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기계 손상을 줄이고, 주름 부위에서의 난반사를 억제하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폴더블 패널 역시 이러한 기술 흐름 위에 위치한다.

UTG와 광학층을 포함한 적층 구조를 최적화해 주름 깊이를 이전 세대 대비 약 20% 줄였다는 설명은, 힌지 구조 변화와 공정·소재 개선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름이 얕아질수록 시인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터치 시 손가락이 걸리거나 미끄러지는 이질감이 줄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기술적 효과로 제시된다.

이처럼 폴더블 주름 저감 기술은 단일 요소의 개선이 아닌 패널 설계 전반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역시 단순 화면을 넘어 AI 기기의 사용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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