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AI 지각생’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앞질렀다

장선희 기자

챗GPT에 밀려 고전하던 구글이 AI 주도권을 탈환하며 'AI 퍼스트'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구글이 오픈AI를 제치고 AI 패권을 되찾은 반전극의 핵심은 장기적 연구 투자, 맞춤형 칩 개발, 리더십 재편으로 요약된다.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챗GPT 쇼크 이후 '나노 바나나' 이미지 생성기의 바이럴 성공과 제미나이 3 모델 출시가 결정타가 됐으며, 검색 사업 보호와 수익화까지 연착륙에 성공했다.

▲ 챗GPT 쇼크, 구글의 위기와 반격

2022년 오픈AI의 챗GPT 공개로 구글은 AI 경쟁에서 후퇴했다.

수백만 사용자가 몰린 챗GPT에 비해 구글의 초기 챗봇 LaMDA는 제한적 기능(강아지 대화 한정)으로 실기며, Bard 출시 데모에서 제임스 웹 망원경 오류로 알파벳 주가 8% 폭락했다.

그러나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 통합, 제프 딘·데미스 하사비스 주도로 제미나이 모델 개발에 착수하며 반격의 물꼬를 텄다.

▲ '나노 바나나' 바이럴, 제미나이 앱 1위 등극

지난해 8월 딥마인드의 초고속 이미지 생성기 '나노 바나나(Nano Banana)'가 LM Arena 1위에 오르며 X 트렌딩 1위를 차지했다.

프로젝트 매니저 나이나 라이징하니의 즉석 명명으로 업로드된 이 도구는 구글 사용량 전망을 초과하며 9월 제미나이 앱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이는 검색 중심 구글의 약점이었던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 영역에서 오픈AI를 역전한 상징적 승리였다.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TPU·아이언우드 칩, 구글의 결정적 무기

구글은 10년 전부터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자체 개발, 에너지 효율적 AI 훈련으로 경쟁 우위를 점했다.

최신 '아이언우드' 칩은 제미나이 3 모델 운영 비용을 대폭 낮췄고, 메타에 수십억 달러 규모 칩 판매 협상 소식만으로 엔비디아 주가 7% 하락을 초래했다.

오픈AI가 투자 유치에 의존하는 데 비해 구글은 수익으로 R&D를 뒷받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전략이 빛을 발했다.

▲ 서전 혁신, 검색 사업 AI화 성공

프로젝트 매직을 통해 AI 모드(AI Overviews)를 도입, 검색 결과 상단에 AI 요약을 배치하며 챗봇 시대에 적응했다.

복잡한 질의응답에서 단일 웹페이지 답변 한계를 극복하며 사용자들은 더 정교한 검색을 선호하게 됐다.

연방 판사의 구글 독점 판결에서도 "AI 챗봇 등장으로 독점 실효성 상실" 주장이 받아들여져 애플 기본검색 계약(연 200억 달러)을 유지, 광고 수익 기반을 지켰다.

▲ 서지 브린 복귀, 조직문화 재편 성과

서지 브린이 챗GPT에 자극받아 복귀하며 제미나이 문제점 직접 수정과 스타트업 인재 영입(27억 달러 규모)을 주도했다.

2023년 브레인·딥마인드 문화 갈등을 해소하고 실험 속도를 높인 리더십 변화가 가속화됐다.

썬다르 피차이 CEO는 "구글 규모의 AI 론칭"을 자축했다.

제미나이 월 사용자 6억5천만 명(지난여름 4억5천만→10월), 검색 광고·프리미엄 구독·칩 판매로 실질 수익 창출까지 연결됐다.

▲ 2026년 전망, AI 선두 굳히기

제미나이 3가 챗GPT를 능가하며 알파벳 주가를 견인했으나 오픈AI의 추격으로 경쟁은 치열해졌다.

구글은 과학 연구 뿌리와 TPU 인프라로 지속 우위를 점할 전망이며, 검색·광고 생태계 AI 전환 가속화가 핵심 과제다.

피차이 CEO는 "1년 전과는 믿기지 않을 변화"라며 2025년을 AI 반전의 해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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