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60억5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2024년 상반기 일시적인 투자 급감(-14.6%)에서 반등 전환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179억5천만 달러로 16.3% 증가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드라이브와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86% 이상 급증했다.

▲ 정책 신뢰 회복과 APEC 개최 효과…그린필드 투자 견인
산업통상부가 7일 발표한 '2025년 FDI 동향'에서 지난해 신고 기준 FDI는 4.3% 증가한 360억5천만달러로 2021년 이후 5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207억5천만달러)에 비해서는 5년 만에 73% 증가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신뢰 회복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유치 활동 강화를 꼽았다.
특히, 국내 설비투자로 이어지는 그린필드 투자가 285억9천만 달러(전년 대비 7.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제조업과 서비스업 동반 성장…AI·반도체·바이오 중심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157억7천만 달러, 8.8%)와 서비스업 투자(190억5천만 달러, 6.8%)가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화학공업(99.5%)과 금속가공(272.2%) 분야가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유통(71.0%), 정보통신(9.2%), 연구개발·과학기술(43.6%) 부문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기전자(-31.6%)**나 기계정밀(-63.7%), 금융보험(-10.6%) 등 일부 전통 산업에서는 투자 감소세가 확인됐다.
▲ 미국·EU발 투자 급증…중국·일본은 뚜렷한 감소세
국가별 투자 흐름을 보면 미국의 투자액은 97억7천만 달러로 86.6% 증가해 전체의 27.1%를 차지했다.
EU도 35.7% 증가한 69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일본(-28.1%)과 중국(-38.0%)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실제 중국의 FDI 금액은 35억9천만 달러로,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이는 미·중 경쟁 심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도착 기준 FDI도 회복세…그린필드 중심 증가 주도
신고 대비 실투자(자금 도착 기준)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그린필드 자금 도착액이 131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4% 증가하며 도착 기준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서비스업 중심의 투자 도착 비중도 64%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 비수도권 투자 확대…지역 균형 유치 가능성↑
지역별로는 수도권(136억3천만 달러, 13.9%) 외에도 비수도권(43.0억 달러, 24.5%)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전남, 충북, 부산, 세종 등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반면, 충남, 대전, 강원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세종시는 특히 전년 대비 294배에 달하는 폭발적 증가(29,463%)를 기록하며 지역 전략산업 중심 투자 유입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 정책 과제는? M&A 회복과 대중·대일 투자 다변화
다만, 인수합병(M&A) 투자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5.1% 신고 기준, -21.4% 도착 기준) 투자 구조의 편중 우려를 남겼다.
또한 중국·일본발 FDI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역별 투자 다변화와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부는 "2026년에도 지역과 연계된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의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개선해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질적 투자 확대와 첨단산업 중심 FDI 유치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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