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반도체·車 훈풍 타고 11월 경상수지 122억달러 흑자

음영태 기자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2억 달러 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와 IT 품목의 강력한 수요가 맞물리며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122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되며 3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기록했다.

▲ 상품수지 흑자 확대…수출 5.5% 증가, 수입은 감소

11월 상품수지는 133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98억 8,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4위 흑자 기록이며 11월 기준으로 비교해도 가장 많다.

수출은 60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38.7% 급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승용차 수출도 10.9%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외 전기‧전자제품(25.5%), 정보통신기기(2.4%) 등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화공품(-6.3%), 철강제품(-9.9%), 가전제품(-12.6%),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10.2%)등에서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8.4%↑)와 중동(33.3%↑)에서 강한 증가세가 나타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도 6.9% 늘었다.

반면 미국(-0.2%), 일본(-7.7%), EU(-1.9%), 중남미(-6.7%) 등에서는 감소했다.

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은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가전 공장, 패키징 등으로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으며, 반도체 수출 경기 호조 영향으로 늘었으며 중동지역은 최근 신흥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기계류 수요가 늘었으며 화물자동차 수출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추이
[연합뉴스 제공]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중심 흑자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27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는 9억 6,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배당소득(12억 5,000만 달러)이 발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은 국제수지팀 관계자는 "상품수지 중심으로 흑자폭이 확대됐으며 서비스 수지도 적자 폭 축소가 돼서 대규모 흑자 흐름이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줄어든 조업일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11월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상품 수출 부문에서 반도체 등 IT 품목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 수입, 에너지류 감소 불구 소비재 수입 크게 증가

지난해 11월 수입은 512억 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으며, 에너지류를 제외할 경우 7.5% 증가했다.

원유(-14.4%), 가스(-33.3%) 등 에너지류 수입은 줄었으나, 소비재는 19.9% 급증하며 전체 수입을 견인했다.

김준영 과장은 소비재 수입 증가에 대해 "최근 9월~10월 이후 금 수입 증가와 더불어 금을 제외하더라도 소비재가 연중으로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 금융계정 82.7억 달러 순자산 증가…해외 주식 투자 열기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1월 중 82억 7,000만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40억 9,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 6,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125억 4,000만 달러 급증하는 등 해외 투자 열기가 지속되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7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부채가 31억 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환보유액인 준비자산은 17억 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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