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해양 분야 종합 설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IBK기업은행과 함께 협력사 지원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7일 IBK기업은행과 ‘공급망 ESG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공동 조성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출과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별 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이며, 거래 기여도와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06%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기관의 현장 실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펀드가 협력사들의 운영자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설비 확장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조선·해양 산업은 ESG를 축으로 한 구조적 전환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선박의 연료 전환과 탄소 배출 관리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산업 생존과 직결되는 과제가 되면서,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과 함께 공급망 전반을 포괄하는 ESG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는 규제의 실질화로, 선박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거나 넷제로 목표가 제시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LNG를 넘어 암모니아·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선박 전 생애주기(LCA) 기반 탄소 관리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부터 운항, 폐기까지 전 과정의 탄소 발자국을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해 OCCS(선상 탄소 포집·저장) 실증과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 역시 무탄소 추진 선박과 가스터빈·연료전지·포터세일 등 복합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2030년까지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사회 영역에서는 조선업 특유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외국인 근로자 비중, 산업재해 리스크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발주처와 금융기관이 공급망 실사와 인권·안전 기준을 강화하면서, 협력사 관리 역량이 곧 수주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조선업에 특화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는 조선·해양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ESG 지표 146개를 마련했고,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주요 조선사는 이를 적용하며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종합하면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IMO 규제 대응을 계기로 탈탄소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암모니아·메탄올 추진 시스템과 OCCS 등 핵심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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