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경제성장률 2.0% 성장…물가상승률 2.1% 전망

음영태 기자

정부는 지난해 우리 경제가 1.0% 성장에 그친 뒤, 올해는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5년 1분기 -0.2%, 2분기 0.7%, 3분기 1.3%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와 내수 중심의 회복세로 성장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8월 제시한 1.8%에서 0.2%p 상향된 수치다.

▲ 내수 회복세 확대…소비심리 개선이 관건

내수는 소비심리 개선과 민생 회복을 위한 정책효과, 증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7%로 확대된다.

가계 실질구매력은 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 개선, 교역조건 개선, 기준금리 인하 및 가계소득 지원정책 확대 등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고령화와 기대여명 증가에 따른 평균소비성향 하락은 소비 증가의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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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비·지재투자, 반도체 중심 회복세 지속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1% 증가하며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첨단공정 전환 수요,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5년간 800조원)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2026년 ‘국민성장펀드’ 30조 원 투입과 AI 산업 예산을 전년 대비 3배 확대한 9조9천억 원 수준으로 계획해 첨단산업 투자 여건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비IT 산업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전반적 설비투자 확대에는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R&D 확대와 AI 기술경쟁 심화에 힘입어 작년 3.0%, 올해 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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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투자, 2026년 반등 전망

지난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9.5% 감소하며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반도체 공장 건설, GTX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진척, SOC 예산 확대(27조7천억 원) 등에 힘입어 2.4%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건축 부문은 공장 건설 중심으로 개선이 기대되며, 토목 부문은 정부의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로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주택시장 침체와 미분양 누적은 회복 속도를 제약할 변수로 지목됐다.

▲ 수출·경상수지, 반도체 호조로 사상 최대 흑자 기대

지난해 수출은 3.8%, 올해 4.2%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의 고율관세에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호조가 견조한 수출 흐름을 이끌 전망이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영향으로 올해 2.0%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경상수지는 지난해 1,180억 달러, 올해는 1,350억 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단가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이 교역조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고용률 역대 최고…노동시장 구조변화는 부담

취업자 수는 작년(19만 명)에 이어 올해 16만 명 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설·제조업 고용은 감소세가 완화되는 반면,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확대가 지속된다.

올해 고용률은 63.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생산연령인구가 올해 42만 명 감소에 이를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고용 창출 여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 물가 2%대 안정세…유가 하락이 완충 역할

소비자물가 작년과 올해 모두 2.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식료품 가격과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산유국 증산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이 완충 작용을 할 전망이다.

근원물가는 2% 안팎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잠재성장률 1%대 후반…‘인구 오너스’ 심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1%대 후반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IMF와 OECD 자료에 따르면, 각 정부 시기마다 평균 1%p씩 하락해왔으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대에는 1%, 2040년대에는 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구 감소로 노동 기여도가 축소되는 가운데, 자본투자 위축과 생산성 정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IT·AI 혁명 등 기술전환기에 공격적 투자와 혁신으로 잠재성장률 반등에 성공한 바 있어, 한국도 구조개혁과 생산성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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