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전역에서 확산 중인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군사·외교·경제적 대응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발생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거듭 경고하며, 이란 정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 트럼프, 이란 대응 옵션 보고받아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현지 시각) 고위 행정부 인사들로부터 이란 사태에 대한 대응 옵션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보도했다.
이는 이란 정부의 시위대 탄압을 문제 삼아 직접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즉각적인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사이버 공격부터 군사 타격까지…다양한 시나리오
현재 논의 중인 선택지에는 ▷반정부 정보 확산을 위한 온라인 활동 강화 ▷이란 군·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추가 제재 부과 ▷군사 타격 가능성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강력한 옵션들을 검토 중”이라며, 이란이 시위대를 살해하는 선을 넘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레드라인’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보복하면 전례 없는 타격”…이란·미국·이스라엘 충돌 우려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할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면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원한다며 연락해 왔다”라고 밝혀, 압박과 협상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내에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시위대를 명분으로 개입할 경우 오히려 이란 정권의 선전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세 개입 프레임이 강화될 경우, 시위대의 정당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란 의회 의장은 이미 미국이 먼저 행동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 군사적 준비는 아직…미 항공모함 공백
현재 미 국방부는 이란 공격을 위한 병력 이동이나 군사 자산 배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 해군은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을 지중해에서 중남미로 이동시켜, 현재 중동과 유럽 지역에는 미 항공모함이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서기 위해서는 공격뿐 아니라 역내 미군 보호를 위한 추가 전력 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 시리아 긴장 고조 속 이란 문제 겹쳐
이번 논의는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시점과 맞물려 있다.
미국은 최근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목표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는데, 이는 미군 2명과 민간 통역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중동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 문제까지 겹치며 역내 충돌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스타링크 투입 검토…정보전 가능성
논의 중인 비군사적 옵션 중 하나로는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란에 반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는 최근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을 우회해 시위대가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행정부 인사들은 정권에 실질적 타격을 주지 못하는 상징적 대응은 오히려 시위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반대로 강경 대응은 미·이란·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다.
이처럼 미국은 압박·개입·자제 사이에서 복잡한 계산을 이어가고 있다.
▲ “최대 압박 전략, 효과 나타나고 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인 제이콥 헬버그 경제담당 차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전략이 이란 정권을 무릎 꿇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미국은 준비돼 있다”, “이란은 자유를 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며, 정치적·도덕적 지지 신호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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