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하이닉스, 19조원 규모 청주 HBM 팩토리 구축

이겨레 기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대규모 첨단 패키징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한 AI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9조 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는 HBM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꼽혔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청주 지역 생산 거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패키징 공장 ‘P&T7’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P&T7은 전공정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최종 제품 형태로 완성하고 품질을 검증하는 패키징·테스트(Package & Test) 전용 시설로,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정을 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첨단 패키징 공정의 특성상 전공정 팹과의 접근성과 물류·운영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국내외 여러 후보지를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신규 팹 'P&T7'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신규 팹 'P&T7'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그 결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북 청주를 최종 부지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P&T7은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7만 평 부지에 총 19조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2026년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미 구축 중인 차세대 D램 생산기지 ‘M15X’와 P&T7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청주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사업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최우선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해 왔으며, 이러한 원칙에 따라 2018년 청주 M15를 준공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약 20조 원 규모의 M15X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M15X 프로젝트는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2025년 10월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현재 장비 반입과 셋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지방 투자와 지역 균형 성장의 의미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청주 P&T7 투자를 통해 단기적인 효율성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 과정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투자 부담 완화와 대규모 장기 투자 지원을 위한 제도적 여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전략적 판단이 조화를 이룰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투자와 고용, 경쟁력 측면의 선순환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와 성장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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