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이노텍, 1000억원 규모 차량용 AP 생산라인 증축

백성민 기자

LG이노텍이 광주사업장 증축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모듈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LG이노텍은 광주시와 공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광주사업장을 확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광주사업장에 차량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듈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신규 공장은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며, 증설이 마무리되면 광주사업장 전체 연면적은 기존보다 늘어난 9만 7000㎡ 규모가 된다.

차량용 AP모듈은 차량 전자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디지털 콕핏 등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LG이노텍은 해당 분야를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으로 설정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확산으로 차량용 AP모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LG이노텍은 글로벌 차량용 AP모듈 시장이 연평균 22%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차량용 AP모듈 공급을 시작했으며, 추가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차량 AP모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경북도 및 구미시와 6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구미사업장에 FC-BGA 양산라인 확대와 고부가 카메라 모듈 생산 설비 구축을 추진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지방 투자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광주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LG이노텍 사업장 [LG이노텍 제공]
광주 LG이노텍 사업장 [LG이노텍 제공]

최근 차량 전자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자동차 내부의 역할 분담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기능별로 여러 개의 제어 장치가 분산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핵심 반도체가 차량 전반을 통합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부품이 차량용 AP 모듈이다.

차량용 AP 모듈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환경에서 차량의 ‘두뇌’ 역할을 맡는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 콕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차량 외부 센서와 내부 시스템에서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한다.

작은 모듈 하나에 400개 이상의 부품이 고집적된 구조로, 크기는 약 6.5cm 정사각형 수준이지만 처리해야 할 정보량과 역할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듈의 핵심은 통합 칩셋인 SoC로, 연산 처리뿐 아니라 그래픽 출력, 디스플레이 제어,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담당한다.

여기에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한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가 함께 결합돼 하나의 모듈을 이룬다.

스마트폰이나 PC에 들어가는 AP는 저전력·저발열과 빠른 성능 향상, 비교적 짧은 제품 수명(2~3년)을 전제로 한다면, 차량용 AP는 최소 15년 이상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또 영하 40도에서 영상 125도에 이르는 극한 온도 환경에서도 오류 없이 동작해야 하고, 주행 중 충격과 진동에도 견뎌야 하기에 내구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고성능·고신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차량용 AP 모듈에는 고집적 패키징 기술과 방열 설계가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연속적인 고부하 연산 환경에서도 최대 95도 수준의 동작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능이 확대될수록 차량용 AP 모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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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광주#MOU#차량용 AP#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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