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 격화와 맞물려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되나,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이란과 비즈니스하면 미국 수출길 막겠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늘부로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무역에 대해 25%의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명령이 “최종적이며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백합관의 공식 문건이나 구체적인 법적 근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즉각 시행’을 언급함에 따라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 중국·인도·한국 등 주요국 사정권…‘세컨더리 보이콧’ 실력 행사
이란은 현재 원유의 상당량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터키,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과 밀접한 교역 관계를 맺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란의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제3국까지 압박하는 일종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관세라는 강력한 수단을 통해 실행에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던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도 이번 조치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 중국 “일방적 제재 반대” 강력 반발…한·일 정부도 예의주시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관세 및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라며 “중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가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또한 자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이란 내정 불안과 맞물린 압박 카드… 외교적 해법은 ‘안갯속’
이번 관세 폭탄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로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타격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이란 정권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 조치는 경제적 고립을 완성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롤린 레빗 백합관 대변인은 “외교가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으나, 트럼프식 ‘관세 외교’가 글로벌 통상 질서를 흔들면서 국제적인 법적 분쟁과 보복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 미국의 전략…‘이란 고립’과 ‘중국 견제’ 동시에 겨냥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히 이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이란과 교역 중인 중국, 터키, 인도 등을 간접적으로 압박해 글로벌 공급망 전반을 재편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기준 이란은 14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품은 원유다. 이 가운데 중국은 이란 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관세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과 미국 간 무역마찰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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