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올해 자본 지출(CAPEX) 규모를 최대 560억 달러(약 82조 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글로벌 AI 열풍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TSMC의 강력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올해 지출액을 전년 대비 최소 25% 이상 늘어난 520억~560억 달러로 책정했으며, 매출 성장률 또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0%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엔비디아 가속기 수요 견고…메타·아마존 인프라 투자 우려 불식
AI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TSMC의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엔비디아 가속기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방증한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리사 수 AMD CEO가 AI 컴퓨팅 파워와 사용자 수가 다시 한번 급증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이번 발표는 메타나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지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 매출 1,000억 달러 시대 개막…메모리 공급난은 ‘잠재적 암초’
TSMC는 작년 4분기 순이익 5,057억 대만달러(약 1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지난 2년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급격한 AI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감지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극심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소비자 가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맥쿼리 캐피털은 2026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이는 TSMC의 전통적 주력 사업인 모바일 부문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대만 무역 협정의 핵심 축…미국 내 1,650억 달러 투자 가속
안보 및 전략적 측면에서 TSMC의 위상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TSMC는 곧 체결될 미국과 대만 간의 무역 협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칩 제조 시설 추가 건설과 함께 총 1,65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대만 본토에서 최첨단 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일본, 독일 등으로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