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노비온, 2억1500만 달러 투자 유치…美 희토류 자립에 박차

장선희 기자

미국 텍사스 소재의 희토류 자석 제조기업 '노비온 마그네틱스'가 2억1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 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비온 마그네틱스는 최근 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로부터 2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총 2억 1,500만 달러(약 3177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는 과거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이끌었던 라지브 미스라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 중국의 '자원 무기화'가 불러온 공급망 위기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자석 공급의 92%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4월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

미사일 방어 체계, 전기차(EV), 데이터 센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석 공급이 차단될 위기에 처하자 미국 산업계는 생산 중단과 판매 지연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노비온의 스콧 던 CEO는 과거 중국 현지 공장에서 근무하며 이러한 '제조된 위기'를 예견하고 미국 내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을 준비해 왔다.

희토류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트럼프 행정부의 공급망 지원

미 정부는 희토류 자석의 국산화를 '케네디 시대의 달착륙 작전'에 비유하며 파격적인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칸 엘리먼츠에 6억 7,000만 달러,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에 8,0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펜타곤(국방부)은 희토류 광산 기업 MP 머티리얼즈의 지분 15%를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미 의회는 25억 달러 규모의 핵심 광물 비축 예산을 제안하며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

▲ 높은 비용과 기술적 난제

노비온은 호주에서 희토류를 조달하고 유럽에서 제련하는 등 중국을 완전히 배제한 공급망을 구축했으나, 이는 중국산보다 높은 단가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비온은 소결, 성형, 마감에 이르는 독자적인 공정을 개발하여 GM 등 주요 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노비온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00톤으로 미국 수요의 5% 수준이지만, 향후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 한국 LG전자와 손잡고 글로벌 리사이클링 생태계 구축

노비온은 자원 확보의 또 다른 축으로 '재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 내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함과 동시에 LG전자와 폐가전 제품에서 희토류를 추출해 새로운 자석을 만드는 리사이클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처럼 트럼프 2기의 관세·보조금 정책이 희토류 독립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자본 집약적이고 복잡한 사업"이라던 던 CEO의 우려처럼, 지속 투자와 기술 완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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