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압박하기 위해 내세웠던 관세 부과 위협을 전격 철회했다.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대서양 동맹국 간의 갈등은 무력 사용 배제와 '장기적 합의' 가능성 시사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 관세 위협 거두고 '북극권 안보' 프레임으로 전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보복 예고를 일단 멈춰 세웠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토(NATO) 동맹을 흔들고 글로벌 무역 전쟁을 촉발할 뻔했던 날 선 언사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동 이후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라는 유화적인 메시지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 돔' 구축과 핵심 광물 확보를 보장하는 동시에, 북극권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궁극적인 장기 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덴마크 주권 존중과 미국의 실익 사이의 줄타기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린란드의 덴마크 귀속 여부는 더 이상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급변하는 북극 지역에서 중·러의 활동에 대응해 해당 지역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토의 '소유권'을 주장하던 트럼프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안보 및 경제적 실익을 챙기는 실용적 접근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한다.
덴마크 정부 역시 "덴마크 왕국의 통합성과 주권,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을 존중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 무력 사용 배제 선언에 시장은 '안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군사적 압박 우려를 일축했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즉각 시장에 반영되어, 전날 그린란드 관련 강경 발언으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S&P 500 지수가 1.16% 상승하는 등 두 달 만에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 '위협적 외교 방식'과 동맹국 간의 냉기
갈등은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트럼프 특유의 '길들이기식' 외교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덴마크를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하거나 그린란드를 아이슬란드로 네 차례나 잘못 지칭하는 등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우방국들을 향해서도 무역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철회가 분쟁의 완전한 해결이라기보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일시적 휴전으로 보고 있다.
▲ 향후 전망, 실질적 협상과 '평화위원회' 구상
미국은 이제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주축으로 덴마크 및 그린란드와 본격적인 세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그린란드 이슈 외에도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및 글로벌 갈등 해결을 위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구성을 통해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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