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는 연간 1.0% 성장을 기록했으나 4분기 들어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GDP는 각각 -0.2%, 0.7%, 1.3%를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4분기 -0.3%로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3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침체 등을 4분기 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년(2024년) 2.0%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수출 증가세( 4.1%)가 민간소비( 1.3%) 및 정부소비( 2.8%) 증가와 함께 성장에 기여했으나 건설투자는 -9.9%로 감소 폭이 커지며 주요 성장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7% 증가하며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 민간·정부 소비 증가, 투자 부진 지속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0.3% 상승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들며 3.9%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8% 감소했다.
이러한 투자 부진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수출입 모두 감소, 제조업 둔화 뚜렷
4분기 수출은 자동차, 기계 및 장비 감소 영향으로 2.1% 하락했고, 수입도 천연가스와 자동차 등의 감소로 1.7% 줄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등 부진으로 1.5% 감소했으며,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무려 9.2% 급감하여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 수출(수출-수입)이 각 -0.1%p, -0.2%p로 집계됐다.
그만큼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직전 3분기(1.2%p)와 비교해 1.3%p나 급락했다.
내수 중에서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 0.5%p, 0.2%p 성장률을 깍았다.
반면,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는 0.1%p씩 성장에 기여했다.
▲ 서비스업은 완만한 회복세…의료·금융 중심 성장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이 위축되었으나, 금융·보험업과 의료·사회복지서비스업의 성장에 힘입어 0.6% 증가했다.
특히 의료·보건·복지 부문은 4.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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