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 한국산 車·의약품 관세 25%로 상향…정부 긴급 대응 돌입

음영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가 한미 간 전략적 무역 합의 이행을 지연하고 있다며, 한국산 자동차 및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다시 25%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직접 밝혔다.

▲ 관세 인상 경고…트럼프 “합의 불이행, 한국 국회 책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입법부가 한미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을 포함한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2025년 7월 30일 위대한 합의를 체결했고, 10월 29일 방한 당시 이를 재확인했다”며 “한국 국회는 왜 아직도 이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합의’는 양국 간 체결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 특별법’ 제정을 의미한다.

이 법안은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 이행을 위한 기반 법률로, 약 3,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AFP/연합뉴스 제공]

▲ 한국 정부 긴급 대응 착수…산업장관 곧 방미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성 발언에 한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정관 장관을 조속히 미국에 파견해 트럼프 대통령 측과의 직접 협의를 통해 발언의 진의와 향후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소집하며 사태 파악과 대응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는 아직 없으며, 세부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무역합의 이행 지연…한국 정치권 책임론 불거져

한미 양국은 작년 10월 29일 정상회담 후 발표한 ‘한미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이 대규모 대미 투자에 나서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후 미국은 법안 발의와 동시에 관세를 15%로 소급 적용해 인하했지만, 한국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1월 26일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이후 본회의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합의에는 법 제정 기한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한국은 올해 안에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환율·국내 정치 변수…투자 지연 정당화 어려워

최근 원화 약세로 인해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 집행을 일부 보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일 한국 정부가 환율 우려로 올해 200억 달러 투자 이행을 지연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은 “투자 지연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이유로 상반기 투자 실현은 어렵다고 인정했다.

반면 일본은 첫 투자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美 정치·산업계 압박…韓 입법 동향도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 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간주하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23일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방미 중인 김민석 총리에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은 한국의 투자 지연뿐 아니라 국내 입법 환경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