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음영태 기자

- 제조업 CBSI 97.5, 생산·수주 회복이 견인
- 비제조업 자금사정 악화…내수 불안 여전
- 경제심리지수 소폭 반등, 낙관론은 시기상조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p 내린 94.0으로 집계됐다.

앞서 반도체 수출 호황과 비제조업 연말 특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1.5p)과 12월( 1.6p)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이달에는 소폭 하락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제조업 심리지수는 97.5로 전월 대비 2.8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이며,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생산( 1.1p)과 신규수주( 1.0p)가 상승을 주도했다.

설문 응답을 기준으로도 생산(87), 매출(85), 신규수주(83) 등 모든 부문에서 전월 대비 5p 가량 반등하며 실질적인 회복 흐름을 보였다.

또한 다음달 전망지수 역시 95.0으로 전월보다 1.0p 상승하며, 단기적인 회복 기대감도 동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기계·중화학 업종에서 심리 개선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조선업은 업황 BSI가 112까지 치솟으며 견조한 수주 흐름을 반영했다.

기업심리지수
[연합뉴스 제공]

▲ 비제조업, 자금사정 악화로 체감경기 후퇴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1.7로 전월 대비 2.1p 하락하며 제조업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자금사정(-1.5p)과 채산성(-0.9p) 악화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서비스·건설 등 내수 기반 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비제조업 자금사정 BSI는 78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특히 숙박업·광업·정보통신업 등 일부 업종은 큰 폭의 체감 악화를 보였다.

자동차
[연합뉴스 제공]

▲ 경제심리지수 ESI 반등…“본격 회복 판단은 성급”

기업심리지수(C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산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4.0으로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순환변동치는 95.8로 0.6p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으며, 반등폭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경제 주체들의 체감경기는 부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비지출 및 가계수입 전망은 정체된 상태로, 민간 소비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 내수부진·불확실성 여전…심리 개선 지속 여부는 ‘불투명’

기업들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여전히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에서는 ‘환율’과 ‘계절적 비수기’에 대한 부담도 증가했고, 비제조업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애로요인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CBSI 개선에도 불구하고 "장기평균선(100)을 하회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기 회복으로의 전환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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