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맨유, 기축년 산뜻하게 출발할까?
박지성이 속한 맨유는 오는 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사우스햄튼과의 FA컵 3라운드(64강전)를 시작으로 2009년 일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유는 2경기를 덜 치른 2일 현재 11승5무2패 승점 38로 리그 선두 리버풀(13승6무1패 승점 45)과 2위 첼시(12승6무2패 승점 42)를 뒤쫓고 있다.
아직 치르지 않은 2경기에서 맨유가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리버풀과의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9년을 맞는 맨유의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맨유는 최근 극심한 골 가뭄에 빠져 있다. 웨인 루니(24, 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포르투갈), 카를로스 테베즈(25, 아르헨티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 불가리아) 등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단 4골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더욱이 맨유는 지난해 12월26일 '복싱데이'를 시작으로 1월 중순까지 3일에 한 번 꼴로 치러지는 리그와 컵대회 등 '지옥의 8연전'을 치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장거리 원정 후 숨돌릴 틈도 없이 달려온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으로서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행여나 부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현재 균형을 맞추고 있는 선수 구성에서 이탈자가 발생한다면 리그와 유럽무대에서의 꿈을 동시에 실현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사우스햄튼전과 사흘 뒤인 8일 오전 4시45분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더비카운티(챔피언십리그)와의 잉글랜드 칼링컵 2008~2009시즌 4강 1차전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계획이다.
다행인 것은 맨유의 최근 수년 동안 1월 한 달 간 승률이 좋다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 해까지 매년 1월 치른 총 29경기에서 20승7무2패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며, 최근 2년 간 1월 전적은 12전11승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놓이게 하고 있다.
새해 벽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27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 지난 해의 아픔을 날리고 싶다고 밝힌 박지성 역시 이번 기회에 그동안의 골 갈증을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9월21일 첼시전 선제골 이후 석달째 골맛을 보지 못한 박지성은 지난 해 12월 30일 치른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18라운드에서 한층 적극적인 모습으로 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맨유 공격진 구성상 윙어인 박지성에게 골 찬스가 주어지는 기회는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격수인 박지성에게 '확실한 마무리'라는 과제는 떼어놓기 힘들다. 현지 전문가들 역시 박지성의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득점 면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박지성은 사우스햄튼전보다 더비카운티를 상대로 올해 첫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미들즈브러전 이후 엿새를 쉬었지만 퍼거슨 감독은 사우스햄튼전에 비해 비중이 큰 더비카운티와의 만남에서 박지성을 중용,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과제를 안은 박지성과 맨유가 과연 사우스햄튼, 더비카운티를 꺾고 2009년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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