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의회 "백악관도 임금 동결하는데.."

소장파 중심 `임금동결' 움직임 확산

"백악관도 임금을 동결한다는데 의회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집무 첫날인 지난 21일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 백악관 직원들에 대한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난 후 의회 소장파를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26일 전했다.

임명직인 백악관 직원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서민들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동참하겠다는 마당에 선출직인 의원들이 뒷짐을 지고 있을 수 없다는 상황인식인 셈이다.

공화당의 하워드 코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임금을 동결한다면 미국 국민은 물론 지역구 주민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의 임금을 올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역시 공화당의 톰 레이섬(아이오와) 하원의원도 "경제가 이처럼 심각한 상태에 있는데 우리의 임금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가세했다.

실제 의원들의 급여는 비교적 `풍족'한 편이다. 올해 기준으로 의원들은 17만4천달러를 받게 된다.

특히 의회 지도자급의 급여는 더 많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2만3천500달러,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하원 원내대표 등은 19만3천400달러씩을 받는다.

문제는 임명직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임금동결 절차가 끝나지만, 의회의 경우에는 투표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회 구성원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의회가 임금인상 반대안건을 표결처리하지 않는 한, 의원들의 임금은 노동부 통계와 물가인상률 등을 반영해 매년 자동적으로 인상된다.

따라서 현재 소장파들이 주장하는 의원들의 임금동결은 어떤 형태로든 표결행위가 필요한 상태인데 베테랑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20-30년간 의정생활을 하고도 자금사정이 넉넉지 못한 의원들이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에 시류에 편승해 무조건 임금을 제자리에 묶어두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적당한 수준의 임금을 의원들에게 주지 않는다면 유능하고 똑똑한 의원 지망생들은 민간부문에서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의회 진출을 꺼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다 의원들이 충분한 급여을 받지 못한다면 정경유착 등의 비리에 빠질 위험이 커지는 만큼 임금동결 문제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의회 내 분위기가 전 국민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의원들은 내키지 않더라고 임금동결을 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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