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10WC예선>북한, 사우디에 1-0승 'B조 단독 2위'

북한이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했다.

북한은 11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4.25 경기장)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전반 29분 터진 문인국(31. 4.25)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해 9월 6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1차전 이후 2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 2승1무1패 승점 7을 기록하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란(1승2무 승점 5)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1966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

반면,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20일 안방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한 뒤 북한전한테 지는 등 2연패를 기록하며 1승1무2패 승점 4로 조 4위에 머물러 남아공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정훈 북한 감독은 정대세(25.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최전방에 배치한 채 홍영조(27. FK로스토프), 안영학(31. 수원), 문인국(31), 박남철(24. 이상 4.25)을 중원에 배치한 5-4-1포메이션을 들고 전반전에 나섰다.

10만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사우디 진영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펼쳐 수비에 주력하던 이전의 경기 운영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압박과 거친 태클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쥔 북한은 전반 중반부터 사우디와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기 시작했고, 결국 선제골을 얻어내기에 이르렀다.

북한은 전반 29분 사우디 진영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수비수 3명을 등지고 공을 받은 홍영조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감각적인 오른발 힐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쇄도하던 문인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자국의 무더운 기온 탓에 영상 11도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중무장한 채 경기를 치르던 사우디는 주장 야세르 알 카타니(27. 알 힐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은 오랜기간 합숙으로 다져진 조직력이 더욱 강화된 모습을 드러내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후반전을 시작한 북한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유지하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던 사우디 선수들은 후반 들어 한층 빨라진 패스로 북한 진영을 파고 들었으나 쉽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별다른 골 기회를 잡지 못한 사우디의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은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은 사우디 공격 차단 후 홍영조, 정대세로 연결되는 특유의 빠른 역습을 전개하며 잇따라 위협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북한은 후반 38분 알 카타니의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슈팅을 골키퍼 리명국(23. 평양시)이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경기결과

북한 1 (1-0 0-0) 0 사우디

▲득점=문인국(전 29분,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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