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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멋진 남자 ‘F4’, 4명의 남자들은 멋진 외모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배경 또한 훌륭하여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며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는 일본의 인기 만화를 배경으로 만들어 일본과 대만에서 이미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한 전세계 주가 하락 속에서도 2009년이 시작한지 두 달도 채 안된 지금 펀드 세계에 F4(Fund 4) 가 있으니 차이나펀드, 브라질펀드, 원자재펀드, 국내인덱스펀드이다. 지난 2007년 6월, 환율 안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는 해외펀드의 비과세 법안을 200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그 덕에 서민들에게는 매우 생소했던 해외펀드에 너도 나도 가입을 했고 2008년 5월말자로 73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해외펀드 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 중심에 있었던 시장이 차이나시장이었고 인도, 러시아, 브라질등의 나라가 주요 투자 대상국이었다. 그러다 보니 차이나펀드 뿐만 아니라 그와 연계한 브릭스펀드, 친디아펀드등이 함께 공전의 히트를 쳤다. 2007년 차이나펀드 가입자는 연50%가 넘는 수익을 거두는 최고의 펀드였고 심지어 모펀드는 물밀 듯 들어오는 신규 투자금 때문에 운용의 애로가 생겨 신규가입을 중단하는 사태(?)도 있었다.
하지만 인기가도를 달리던 이 펀드들은 지난해 최고의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2007년 하반기에 투자한 사람들은 1년 만에 원금대비 70%가 넘는 손실을 보았다. 중국 상해지수는 2007년 10월 6400포인트까지 갔던 것이 지난해 10월에는 1800포인트로 1년 만에 3분지 1로 추락하였다. 브라질 지수도 지난해 5월 74000포인트의 고점을 기록하다 지난해 10월말에는 3만 포인트 선이 깨지기도 했고, 러시아 지수도 2008년 5월 2500포인트를 기록하다가 불과 6개월 만에 500포인트 선으로 밀렸다. 고점에서 러시아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반년 만에 원금의 20%밖에 안 남았다는 뜻이다. 원자재펀드도 유가의 상승과 구리, 곡물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인기를 끌었으나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와 더불어 급전직하했다.
그런데 줄기차게 내리막길을 걷던 이 시장들이 2009년 올해 들어 모처럼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증시와 브라질증시의 강세가 돋보인다. 올들어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20%의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모처럼 웃음을 주었다. 홍콩증시도 2월 들어 상승하며 주변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도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브라질 시장은 작년 말부터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며, 올해 들어서만 약 9.5% 상승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가 및 철강 같은 원자재가격이 안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원자재펀드도 선방을 하고있으며 900선을 위협하던 국내시장도 지난해 말을 넘기면서 1200선에 다가설 정도로 상승장을 맛보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전문가들이 이들 시장에 관심을 가지라며 다시금 추천을 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전문가란 사람들이 몇 달 만에 시각이 바뀐 것이다. 한두 달의 성과만 보고 또다시 따라 붙다가 시장 상황이 다시 바뀐다면 또 시각을 바꿀 것인지? 투자자들만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우리는 여기서 계속되는 F4란 것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997년 러시아 시장은 한해에 97%의 성장을 이루었다. 러시아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쾌재를 부르며 대박의 맛을 보았다. 그러나 이듬해 86%의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러시아에 투자한 사람들은 쓴맛을 봐야 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투자원금을 거의 날리고 빠져 나온 러시아 시장은 이듬해인 1999년 한해동안 무려 197%란 강세장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던 적이 있다. 중국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0년간 중국시장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전혀 재미를 못 보다가 2006년이 되어서야 수확을 거둘 수 있었고 2007년까지 벌어들인 횡재(?)는 2008년에 고스란히 뱉어내야만 했다.
이렇듯 계속되는 시장은 없다. 특히,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시장은 투자의 성공과 실패가 명확히 드러나는 시장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겉 모습만 보고 현혹되어 투자했다간 지난해와 같은 낭패를 볼 수가 있다. 한달 여의 짧은 실적으로 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고 들어갔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직도 시장에서 몇몇 전문가란 사람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800선까지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에 또 다른 사람들은 이제 큰 불씨는 꺼졌다고 안도감을 내뱉고 있다. 둘 중에 누가 맞을지는 모른다, 오직 결과만이 말할 뿐이다. 그 결과는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한다.
그럼 이럴 땐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까?
첫째, 지나간 시간은 뒤 돌아 보지 말아야 한다. 지난 한달간의 수익을 함께 향유하지 못했다고 부랴부랴 뒤차도 타지말고 앞으로 만을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 둘째,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은 어느 한 펀드에 집중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을 할 수도 있겠지만 올해 내내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셋째, 원자재 펀드등과 같은 섹터 펀드들은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자산의 일부분 만을 투자해야 한다. 수익의 가능성을 믿고 비중을 확대한다면 위험으로 다가 올 수가 있다. 넷째, 단기상승이 이루어지면 손실 난 펀드의 일정부분을 환매하고 현금화하며 재차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 즉, 분할 환매의 방법을 택하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여유 자산이 있다면 확신이 든다고 몰빵하지 말고 이 또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측이 틀려 하락할 경우 손실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달간의 상승과 이어진 2월초의 추가상승을 보여준 Fund 4, 많은 서민들이 손실로 마음 아파하는 펀드이기에 필자도 올해 내내 그 상승세가 이어져 투자자들의 주름을 조금이나마 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시장을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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