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복기의 재테크야 놀자]돈 궁합이 맞는 조언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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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늘이 점지한 사람이기에 그렇게 성공하고 난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부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 성공한 재벌들이나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를 보게 되면 그들은 자신들만의 뛰어난 예지력과 성공습관, 아니면 운과 시대가 맞아 떨어져 그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비쳐지거나, 이들의 업적(?)이 누구나 거둘 수 없는 것이기에 우상처럼 비추어지기도 한다.

물론, 그들은 남다른 역량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그러나, 주인공인 그들만을 보지말고 그 주위에 그들을 우뚝 서게 만든 뛰어난 조연들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많은 주인공들을 빛나게 하는 것은 그들을 받치고 더욱 돋보이게 한 뛰어난 조연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투자의 세계에 있어서도 많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을 보면 그들의 판단력과 운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조언자들은 그들이 자산을 불려 나가도록 많은 정보를 선별해 그 진위를 파악하고 거시적인 흐름과 미시적인 분석을 통해 주인공에게 제공하고 그들의 판단을 돕는다.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고 법률적인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듯이 투자에 있어서도 전문가가 있다. 우리는 흔히 그들을 금융기관의 호칭에 따라 다르지만 웰쓰매니져(WM), 프라이빗뱅커(PB), 파이낸셜플래너(FP) 등으로 부른다.


그들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옥석을 가려내고 자신들이 관리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른다. 그런데 자산관리의 전문가라 칭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누가 진정한 자산관리 전문가인지 찾는 것은 좋은 금융상품을 고르는 것보다 더 어렵다. 투자자를 위해 조언하는 것인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조언하는 것인지, 제대로 역량을 갖추어 올바르게 조언하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나의 몸에 맞아야 올바르게 작용을 하듯이 조언자도 나와의 궁합이 맞아야 한다. 그렇다고 배우자 고를 때처럼 점집을 가서 궁합을 알아보고 결정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나와의 궁합이 맞는 전문가를 고를까? 첫째, 환상을 심어주는 사람을 피하라. 자신의 대박 경험을 얘기 한다던가 자신을 너무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믿음이 가질 않는다.


둘째, 경력을 확인해봐라. 투자라는 것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물론 경험이 많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나 기왕이면 산전수전을 겪어본 사람이 위기를 대처할 줄 안다.


셋째, 인기에 편승한 상품이나 캠페인성 상품만을 권유하는 사람을 피하라. 조언자도 사람인지라 자신의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언제나 투자의 조언은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넷째, 다양한 금융상품의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멀리하라. 투자 조언가에게는 그들만의 주특기가 있다. 주식을 잘 아는 사람, 펀드나 채권을 잘 아는 사람 등등… 그러나 작금의 세계에서는 각각의 전문가를 찾기보다는 골고루 지식을 쌓아 총체적으로 나의 자산을 관리할 줄 알아야 불의의 위험에 대처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이 아는 정보와 회사, 또는 상품을 추천하는 사람을 피하라. 세상에는 수많은 루머가 흘러 다닌다. 맞는 정보도 있고 틀린 정보도 있다. 그런데 자신만이 아는 것이라고 혜택을 주듯이 이야기하는 투자조언자는 큰 흐름을 역류할 수도 있다.


수익은 하나의 특정 정보로 거두기보다 전반적인 큰 흐름 속에서 얻는 것이다. 일단, 궁합에 맞는 조언자를 구하고 나면 그 다음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서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좁혀 나가는 것이다.


돈이라는 매개체의 만남이지만 사람과의 믿음과 마음이 가장 중요한 수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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