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 베네수엘라 반드시 넘는다

샌디에이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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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일본과 WBC 1조 2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패해 조 2위에 머물렀고 22일 오전 10시 같은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조 1위 베네수엘라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 최고스타를 망라한 드림팀이 출범한 뒤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베네수엘라와 국가 대항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과 2007년 국제야구연맹(IBAF)이 주관하는 대륙간컵과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각각 9-2, 4-0으로 이기긴 했으나 당시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거가 한 명도 없는 아마추어 팀이었다.

 

격돌한 적이 거의 없기에 전력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도 많지 않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 버금갈 만큼 경험 많은 메이저리거가 베네수엘라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 중 투수력과 타격의 균형이 가장 잘 잡힌 팀이라는 정도 뿐이다.

 

쉽지 않은 상대이나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두 번이나 꺾은 계투 작전과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 한국식 발야구가 삼위일체를 이루면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한인 동포가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는 홈이나 다름없어 대표팀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1,2라운드에서 6승1패로 준결승에 가장 먼저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7경기에서 팀 타율 0.309를 때렸고 팀 평균자책점도 수준급인 3.57을 기록했다.

 

3년 전 1회 대회에서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올해에는 C조에서 '종가' 미국을 따돌리고 1위로 2라운드에 올랐고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 미국을 잇달아 꺾고 3전 전승으로 승승장구했다.

 

베네수엘라는 홈런 12개를 쏘아 올리고 43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을 냈다. 장타율은 0.569로 전체 2위에 올랐고 도루도 6개나 성공하고 득점력을 높였다.

 

한 방 실력과 기동력을 겸비했기에 팀 평균자책점 3.05로 짠물투를 뽐낸 대표팀 마운드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디 차베스(뉴욕 메츠), 카를로스 기옌, 마글리오 오도녜스, 미겔 카브레라(이상 디트로이트), 보비 아브레우(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강타자가 즐비하고 지난해 62세이브를 올려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가 베네수엘라 마운드에 버티고 있다.

 

차베스는 WBC에서 타율 0.368을 때렸고 카브레라는 타율 0.321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고 4타점을 거뒀다. 기옌도 홈런 2방에 4타점, 멜빈 모라(볼티모어)는 7타점을 수확했다.

 

로드리게스는 WBC에서 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든든히 잠갔고 강속구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는 2승을 건졌다. 카를로스 실바(시애틀)와 엔리케 곤살레스(보스턴)가 1승씩을 보태는 등 불펜보다는 선발 투수진의 힘으로 4강에 왔다.

 

준결승부터는 선발 투수의 최대 투구수가 100개로 늘어나기에 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오르려면 선취점을 빨리 얻어 선발 투수를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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