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근호-박주영, 북한 격파 선봉

서울 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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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에 최대 분수령이 될 남북대결에서 이근호와 박주영(AS모나코)이 북한의 골문을 열어젖힐 공격 쌍두마차로 나설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월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최종예선 B조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승리한 북한(3승1무1패.승점 10)에 조 선두 자리를 내줘 6개월 만의 남북대결이 최종예선 통과에 최대 고비다.

허정무 감독은 3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15분만 훈련을 공개하고 나머지 시간은 취재진을 물린 채 담금질을 할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07년 12월 허정무호 출범 후 북한과 네 경기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은 5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 중이어서 안방에서 `무승부 징크스 탈출' 기대가 크다.

허 감독은 북한의 탄탄한 수비를 뚫으려고 지난 28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처음 콤비를 맞췄던 이근호-박주영 투톱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31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마지막 훈련에서 허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이근호-박주영을 투톱으로 세운 북한전 선발진 구상을 드러냈다.

이근호는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에도 새 팀을 찾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음에도 대표팀 간판 골잡이로서 허 감독의 변함 없는 신뢰를 확인했다. 허 감독은 이근호의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78분을 뛰게 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내세워 자신감을 찾도록 배려했다.

오랜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박주영도 공격 기회를 만드는 한편 활발한 움직임으로 `받아먹는 선수' 이미지를 탈색하며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부산)에 경쟁 우위를 점했다. 좌우 날개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서울)이 호흡을 맞춘다.

이라크전에서 폭발적인 활동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지성은 북한과 외나무다리 대결에서는 중앙과 왼쪽 날개를 휘저으며 분위기를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성용(서울)의 짝으로 중앙 미드필더 공백을 메울 적임자가 가장 큰 고민이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정우(성남)가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에 뛸 수 없어 대타로 발탁했던 조원희(위건)마저 종아리 타박상으로 출장이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1일 최종훈련에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출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허 감독은 "조원희 자신이 괜찮다고 그러더라. 출전 의지도 강하다"면서 "내일 아침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일단 빠른 돌파와 킥이 좋은 김치우(서울)를 기성용의 파트너로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우는 전담 키커 중책을 맡은 기성용과 함께 세트피스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백(4-back) 수비 진영은 이영표(도르트문트)-강민수(제주)-황재원(포항)-오범석(사마라) 조합을 그대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중앙 수비수 황재원은 이라크전 때 자책골을 헌납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허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골키퍼 장갑은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8일 UAE전에 가동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가와사키)가 원톱으로 출격하는 가운데 홍영조(로스토프)와 문인국이 좌우 날개에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한다.

다만 국내 K-리그 수원에서 뛰는 미드필더 안영학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그 자리는 김영준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UAE전에서 3-4-3의 공세적인 전형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때처럼 원정경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비수를 5명까지 배치하는 5-4-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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