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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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골퍼 하벨야나 "2라운드서 두 자릿수 스코어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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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는 최소 두 자릿수 스코어를 만들겠다."

아마추어로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출전해 프로골퍼들과 당당하게 경쟁한 엠마누엘 하벨야나(56. 필리핀)가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하벨야나 씨는 지난 9일 경남 김해의 롯데 스카이힐CC(파72. 700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2오버파 104타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록상으로는 최하위에 머무른 하벨야나이지만, 대회에 출전한 정신력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아마추어로서 프로선수들과의 경쟁을 펼친 하벨야나는 2라운드 출전에 앞서 "프로선수들과 함께 같은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로서 경기 속도를 맞추기 위해 18홀을 걷고 때로는 뛰어야 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함께 경기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날 성적에 대해 그는 "104타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작성했다. 즐겁고 많은 것을 배워 기억에 남는 라운드였다"고 평가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좋은 스코어를 내고 싶다. 최소 두 자릿수 스코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하벨야나는 "1번 홀 출발인데 10번 홀에서 기다리다 주최사의 협조로 가까스로 출발 시간에 맞추는 등 아마추어 선수로서 나름대로 험난한 신고식을 거쳤다"며 "방송중계에서 느낄 수 없었던 그린의 빠르기를 실감했고 유명한 프로선수들도 충분히 3, 4퍼트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에피소드도 빼놓지 않았다.

필리핀 출신으로 현재 한국은 물론 호주 등지에서 활발하게 청과사업을 하고 있는 하벨야나는 타국과 비교해 부족한 한국의 연습 공간을 개선사항으로 꼬집었다.

하벨야나는 "호주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경우 골프를 연습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이 무척 다양하고 많은 편이다. 한국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형태가 주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습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회에도 출전하겠느냐는 물음에 하벨야나는 "초청해준다면 감사하겠지만 핸디캡을 최소한 10 이하로 줄인 후에 출전을 고려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자신의 실력을 더욱 갈고 닦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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