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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오롯이 시인의 눈으로, 시인의 마음으로 고단한 민초들을 보듬어 온 詩人 신경림. 대학생에서 주부, 직장인, 중년신사까지... 시인의 시에서 삶을 위로받은 다양한 관객들 사이로, 자신의 시집을 한아름 안은 老시인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첫 낭독은 시인의 10번째 시집 표제작 <낙타>.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낙타」中) 고희를 넘긴 시인의 인생연륜이 그려낸 죽음의 세계는, 끝이 아닌 삶의 연장선이다. 약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시적 촉수를 뻗고 ‘가장 가엾은 사람, 가장 어리석은 사람과 길동무’ 하겠노라고 말하는 신경림 시인. 시대를 막론하고 현실에 깊이 뿌리내린 ‘사회적 상상력’을 갖추는것이 시인이 지녀야할 첫번째 의무라고 힘줘 말한다.
이어지는 낭독은 질박한 농촌의 애환이 담긴 <파장>. 시골 장이 끝나갈 무렵의 풍경이 이상협 아나운서의 낭독에 실려 생생하게 살아난다. 낭독자 이상협 아나운서는 오랫동안 신경림 시인의 시를 마음속에 품고 詩心을 길러온 문학청년.
<갈대>와 <가난한 사랑 노래>에 이르러선 애독자들의 낭독을 통해 그 울림이 고조된다. 주부 구회임씨는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갈대」中)라는 시구를 통해 인생을 담아내고, 취업준비생 윤성보씨는 여자친구와 <가난한 사랑 노래>를 나눠읽으며 불확실한 미래를 함께 헤쳐나가는 연인 임이랑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시선을 통해 삶을 깨닫는 것이 詩!라고 말하며 시를 통해 끊임없이 이웃을 돌아보자 권하는 시인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으로 낭독무대를 마무리한다.
고단한 우리네 삶을 보듬고, 함께 가자 노래하는 시인 신경림 편 <낭독의 발견>은 4월 10일(금) 밤12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방송: 4월 10일(금) 저녁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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