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아쉬운 무승부…롯데 강민호, KIA전 끝내기 안타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4-4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날 당한 역전패를 설욕하지 못한 SK는 패배와 다름없는 두 번째 무승부(5승 3패)를 기록, 공동 선두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LG는 올 시즌 첫 번째 무승부(4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SK는 3-4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이 날 오전 둘째딸을 품에 안은 LG 선발 봉중근은 8이닝 3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4-3으로 앞선 9회, 구원 투수 우규민이 동점타를 얻어맞아 승리를 놓쳤다.
4-4로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은 계투진을 상대로 한 차례씩 찬스를 주고 받았지만 결국 후속타 불발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사직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롯데 자이언츠가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4승째를 거둔 롯데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KIA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양 팀 선발 장원준과 서재응은 나란히 8이닝과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한편, 잠실과 대구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SK-LG(문학)
선취점은 SK가 냈다.
1회말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박재상의 희생번트, 박재홍의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든 SK는 돌아온 4번 타자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SK는 4회 모창민의 우전 안타와 조동화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박재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에 분발한 LG는 6회초 홈런 2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6회 1사 1루에서 정성훈의 투런포로 2-3까지 따라붙은 LG는 이진영의 내야안타로 만든 득점 기회에서 최동수가 상대 구원 김원형의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봉중근의 구위에 눌려 반격의 기회를 찾지 못하던 SK는 9회 모창민의 내야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2사 2루를 만든 뒤 정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LG로써는 마무리 우규민의 난조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정대현의 구위에 눌려있던 LG는 12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좌전 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진영의 번트 실패에 이은 2루 주자 김태완의 주루사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SK 역시 이호준의 병살타와 박경완의 3루 땅볼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롯데-KIA(사직)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장원준과 서재응은 나란히 역투를 선보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초 무사 1,3루의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승부구인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성급하게 덤벼든 KIA 선수들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부활을 선언한 서재응도 이에 못지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제구력과 낙차 큰 변화구로 무장한 서재응은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장원준과 서재응의 호투로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을 눈앞에 둔 9회말 갈렸다.
9회말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롯데는 홍성흔의 포볼 때 손영민의 와일드 피치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 후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상대 투수 손영민의 6구째를 잡아 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서재응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최근 득점력 빈곤에 빠진 KIA는 공동 7위에서 최하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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