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中 시장 점유율, 한국 '늘고' 일본 '줄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늘어난 반면 일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국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글로벌 경기침체 이전에 비해 줄어들게 됐다.

11일 코트라가 발표한 '해외시장에서의 한일 수출품목 경쟁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9.9%에서 올해 1분기 10.5%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일본의 경우는 13.3%에서 13.2%로 감소했으며 그 결과 양국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4%에서 1분기 2.7%로 좁혀졌다.

미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한국 상품이 미국 전체 수입에서 차지한 비중이 2.3%였으나 올해(1~2월)는 2.8%로 0.5%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은 6.6%에서 6.4%로 감소하며 양국간 격차는 0.7%포인트 줄어들었다.

코트라는 이같은 현상이 글로벌 불황 이후 나타난 사실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침체가 오히려 우리 상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06년 이후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우리 상품은 계속되는 시장 점유율 감소를 겪어 왔지만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이들 시장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반면 2006년 이후 지속적인 부진을 면치 못해온 일본은 올해에도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곽동운 코트라 통상정보본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주요시장에서 우리의 점유율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상품의 시장점유율 상승 원인과 관련해 보고서는 원저엔고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명목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 가치는 2005년과 비교할 때 66.7%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엔화 가치는 111.9% 수준으로 올라가 가격경쟁에서 우리 상품이 훨씬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품질이 우수한 한국 제품이 가격이 비싼 일본 제품의 대안으로 부상한 것 역시 시장점유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환율이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약 3개월 이상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 상품의 점유율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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