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체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먼저 건강상태를 진단해 보듯이 재무적으로 건강한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처방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진단해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많이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통상 재무상태표 작성은 재무설계사가 하지만 요령만 알아두면 누구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작업이다.
개인 재무상태표란 일정시점에서 개인의 재무상황을 나타낸 표로서 그 내용에는 크게 자산, 부채,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의 상태로 분류된다. 개인 재무상태표 역시 기업 대차대조표와 마찬가지로 회계등식에 따라 작성되는데, 총자산에서 부채 합계를 차감하여 순자산으로 표시한다. 이러한 재무상태표를 작성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백지에 T자형 표를 그린다. T자형 왼쪽에는 자산과목을 적고 오른쪽에는 부채과목을 기록한다. 자산의 종류는 크게 금융자산과 사용자산으로 나누고, 금융자산은 다시 현금자산, 투자자산, 보험자산으로 나눈다. 금융자산은 운용목적, 운용기간 등의 기준으로 세가지로 나뉜다. 사용자산은 현재 주거용으로 살고 있는 집이나 아파트, 자동차 등 사용중인 자산을 기입하면 된다. 
재무상태표에 표시할 금액은 작성일을 기준으로 금융자산은 평가액을 기입하고, 사용자산은 시장에서 매도 가능한 금액을 알아본 후 기재하면 된다.
오른쪽 부채란에는 단기와 중·장기 부채를 나누어 기입하되 갚아야 할 대출 잔액을 기입한다. 자산 총계에서 부채 합계를 빼고 남은 금액은 순자산에 기입한다. 만일 부채가 더 많다면 빚을 지고 있는 상태로 재정이 불안정한 것이고, 순자산이 금액이 많다면 자산을 모아가는 것이다.
재무상태표가 앞에서 설명한 데로 제대로 작성되었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많은 것을 진단해 볼 수 있다. 개인이 스스로 재무상태표를 통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항목들을 소개한다.
▪ 자산 종류별로 적절하게 배분이 되어 있는가
금융자산과 사용자산, 그리고 금융자산 종류별로 적절하게 배분이 되어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다. 국내 가계의 경우 선진국과 비교해 사용자산이 금융자산보다 비중이 높은 편이고, 금융자산 종류 중에서 현금자산이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적절한 자산배분 비중은 개인의 재무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겠지만 향후 금융환경 변화전망도 고려해 봐야 한다.
▪ 부채의 규모는 적정한가
부채는 적으면 적을수록 재무적으로 건강하다. 그러나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빚을 지게 되기도 하고, 부동산 구입 시 부채를 이용하는 등 잘만 이용하면 재무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 부채는 어느 정도가 적정할까? 정답은 없겠지만 총부채 금액이 총자산의 4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가령 내가 가지고 있는 총자산이 3억 원인데 총부채가 1억2천만 원 이상이라면 적신호로 보고 조금씩 부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신용카드 상환액, 주택담보대출 등 매월 상환하는 부채의 원리금 합계가 월수입(세전)의 40% 이내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 순자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가순자산은 자산 총계에서 부채 합계를 뺀 금액이다. 순자산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순자산이 매년 증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는 부채가 줄거나 자산이 늘어나는, 재무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순자산이 현재는 크지만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면 어딘가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그 원인을 파악해봐야 한다.
이와 같은 재무상태표를 작성하는 일은 일시적으로 한번 해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일 년에 한번씩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지만 정확하게 재정상태를 파악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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