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500대 기업, 단기유동성 자금 작년보다 ‘늘었다’

단기부동화 해소 위해 적극적인 경기회복 정책 추진해야

장세규 기자

기업의 단기유동성 자금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었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에 따르면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단기유동성 자금 보유실태 조사’에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단기유동성 자금이 ‘늘었다’는 기업이 전체의 45.7%로 조사됐다.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20.7%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단기유동성 자금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7%가 ‘경제불확실성 증대’를 꼽았고, 이어서 ‘금융권 신용경색에 따른 중개기능 약화’가 19.6%, ‘장기금융상품 투자메리트 감소’가 6.1%, ‘기업구조조정 대비’와 ‘투자처 발굴애로’가 각각 4.3%로 뒤를 이었다.

◇ 상위 500대 기업, 전체 단기유동성의 과반수 보유 

기업상위 500대 기업의 단기유동성 자금이 전체 보유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0%로 조사됐고 전체 보유자금 중 단기유동성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규모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방증하듯 응답자 중 매출액 기준 1~100위 기업의 단기유동성 자금 보유 비중은 74.8%로 가장 높았다.

단기유동성 자금 보유 형태로는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상품이 53.5%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MMF’가 13.4%,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이 13.2%, ‘요구불예금’ 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대부분 자금, 원재재 구입에 쓸 것

기업의 단기유동성 자금이 늘었지만 자금 사용처는 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정해져 있다’가 53.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일부 정해져 있다’가 32.9%, ‘대부분 정해져 있지 않다’ 는 응답은 13.2%에 불과했다. 단기유동성 자금을 주로 사용할 곳으로는 ‘원자재 구입’(40.2%), ‘차입금 상환’(20.6%), ‘시설투자’(15.0%), ‘생산설비 운영’(11.8%), ‘기타 운영자금’(9.5%), ‘인건비 지급’(2.9%)의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앞으로 단기유동성 자금 규모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3%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응답했고, 10.9%는 ‘지금보다 늘릴 계획이다’라고 답했고 ‘줄일 계획이다’라는 응답은 9.8%에 그쳤다.

시중의 단기유동성 흡수를 위한 방법으로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4.7%로 ‘필요하다’는 응답 35.3%보다 많았다.

◇ 단기부동화 해소 위해 적극적인 경기회복 정책 필요

인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수단으로 ‘적극적인 경기회복 정책 추진’(4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금융권 자본확충을 통한 중개기능 회복’이 22.0%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규제완화 등 투자환경 개선’이 18.3%, ‘신속한 구조조정 마무리’가 15.5%, ‘펀드 등 수익성 있는 장기투자상품 개발’이 3.1%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과 신용경색 우려로 기업들이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정책을 유지하여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금융권 자본확충 등을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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