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PGA- 앤서니 위에 우즈..시즌 3승(종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의 도전을 따돌리고 자신이 주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2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상금 400만달러를 가장 먼저 돌파(456만달러)한 우즈는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서 선두로 나섰다.

앞선 두 차례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 2주 전에 해냈던 우즈는 이번에도 16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손맛을 보며 시즌 첫 메이저 사냥에 대한 가능성도 부풀렸다.

반면 우즈와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앤서니 김은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의 우즈에 맞서 파란색 상의와 흰 하의를 입고 나왔지만 1오버파에 그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지난해 우승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작은 앤서니 김이 좋았다. 1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5번과 8번홀(이상 파4)에서 한 타씩 잃는 사이 우즈가 6(파4),7번홀(파3) 연속 버디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즈에 세 타 차로 벌어진 앤서니 김은 9번홀(파5)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고 우즈는 10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꿔 2타 차이가 됐다.

8언더파 62타의 맹타를 뿜어낸 헌터 메이헌(미국)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려놓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먹이를 물면 놓치지 않는 우즈의 우승 본능은 이번에도 예외가 없었다.

우즈는 16번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샷마저 홀에 한참 짧았지만 6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먼저 경기를 마치고 1시간 넘게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던 메이헌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반면 앤서니 김은 16번홀에서 2.5m 거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우즈는 선두 또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47차례 대회에서 3번밖에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역전 불허'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즈는 "긴 한 주였지만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 전에 핀 위치를 보고 오늘은 언더파만 기록해도 괜찮을 것으로 봤는데 메이헌이 워낙 잘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윔블던 테니스 우승에 대해서도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소식을 듣고 벌써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날 내가 메모리얼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 또 같은 날 우승을 했다. 나도 이제 메이저 우승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이헌이 끝내 1시간 넘게 연습한 보람을 찾지 못하고 1타차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9.캘러웨이)은 6언더파 274타로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진명은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2언더파 278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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