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계의 달인, 이달의 기능한국인 되다

시계수리 40년 남재원 씨…2개 특허에 공구 개발까지

장정혜 기자
남재원 골드&해시계 대표는 40년 동안 시계수리에 전념하면서 개발한 기술로 2건의 특허를 받고 다양한 시계 공구를 개발하기도 했다. <사진=노동부 제공>

“수족이 움직이는 한 끝까지 시계수리를 하면서 후배 기능인을 양성할 겁니다.”

20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남재원 골드&해시계 대표의 시계수리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40년 동안 시계수리업에 종사하면서 ‘마스터 펀치’와 ‘휴대용 시계의 압착식 조립공구’ 등 2개의 특허까지 획득한 남 대표는 현재 동서울대학 시계주얼리학과 겸임교수로도 임용돼 후학 양성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남 대표의 시계수리는 그가 17살이었던 1966년 순천의 작은 시계점에서 기술을 배우면서 시작됐다.

가난한 농가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서울행 목표로 시계수리를 익혔던 그는 1970년 서울 한 백화점 시계 수리기사로 취직해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 후 1981년에는 롯데백화점으로부터 스카웃 제의까지 받게 됐다.

못 고치는 시계가 없을 정도였던 남 대표는 1992년 시계수리기능사를 취득했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백화점 내 작은 점포를 열었다. 2005년에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시계수리 명장으로 뽑혀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손기술 하나로 명장의 자리에 오른 그는 손수 개발한 ‘마스터 펀치’와 ‘휴대용 시계의 압착식 조립공구’로 2건의 특허를 받기도 했다.

마스터 펀치(특허 제10-0833219호)는 시계밴드의 핀을 뽑거나 각종 부속의 조임을 할 때 쓰는 공구로, 혼자 서 작업할 때 유용하며 압착식 조립공구(특허 제10-0795988호)는 휴대용 시계 뒷면 케이스나 베젤을 닫거나 테프론과 유리를 삽입할 때 사용되는 공구로 시계수리를 할 때 많이 쓰인다.

또 그가 만든 ‘W확대경’ 및 ‘시계부품 확대 영상 카메라’, ‘다용도 척’ 등 시계수리 공정과 품질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남 대표의 두 아들도 아버지의 시계 수리 실력을 어려서부터 지켜봐 와 대학 졸업 후 시계수리와 판매업에 뛰어들었고 현대백화점(신촌·미아)에 점포를 개설하면서 가업을 잇고 있다.

올해부터 동서울대학 시계주얼리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된 남 대표는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들이 학기 말에 시계조립을 척척 해내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시계수리 기술 인력 발굴·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 대표는 “시계수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사람 손으로 만져야 하는 미세하고 특화된 기술”이라면서 “사양길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가의 시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요는 더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 업계로 많이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지난 2006년에 처음 도입됐으며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명장, 기능장, 국내외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CEO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에게 포상하는 제도다.

노동부와 한국 산업인력공단은 연중 수시로 이달의 기능한국인 대상자를 접수 받고 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대상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와 18개 지사, 노동부 지방관서에 일정한 구비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 추천 방법 및 기타사항은 한국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또는 전문기능인력 pool시스템 홈페이지(http//pool.hrdkorea.or.kr)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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