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우사인 볼트, 육상 100m 본인 세계신기록 재갱신

박재성 기자

남자 100m 경기에서 ‘마(魔)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9초60대가 깨졌다. 1912년 10초60으로 처음 측정된 이래 97년만에 1초02가 단축되며 19번째 새로운 세계기록이 갱신된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인 자메이카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가 1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100미터 결승전에서 세상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놀라운 스피드로 자신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불과 1년 만에 0.11초나 줄이며 세계 신기록을 깨뜨렸다.

이로써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서의 그의 권좌를 공고히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볼트는  9초 58의 기록으로 역대 세계 최고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것은 볼트를 비롯하여 세계 챔피언 방어자인 미국 타이슨 게이와 자메이카 동료선수인 아사파 포웰 중 과연 누가 우승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우사인 볼트가 레이스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전력으로 질주,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결승선까지 1위를 유지한 끝에 마침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볼트가 우승하자 관중들이 벌떡 일어나 환호했으며, 볼트는 승리의 기쁨에 겨워 트랙을 돌며 춤을 추면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게이는 9초 71로 2위를 차지하고, 포웰은 9초 84로 3위를 차지했다.

196㎝의 롱다리인 그는 보통 선수들이 레이스 도중 47걸음을 내딛는 데 견줘 41걸음밖에 안 된다. 미국 하버드대 생태인류학과 대니얼 리베르만 교수는 “볼트의 경우 보폭이 넓은 덕분에 뒤로 갈수록 속도가 붙는다.”고 말했다.

결승선을 넘은 직후, 볼트는 기뻐하면서 “날씨가 더없이 좋았다. 그리고 팬들 또한 오늘밤 굉장히 많은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단지 편안한 마음으로 레이스에 몰두했다. ‘정말 게임다운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볼트는 “다음엔 9초4대를 끊는 게 목표이며, 신기록도 거기에서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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