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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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 교수의 氣골프&氣건강]‘氣를 써서’ 스윙하는 게 氣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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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것은 골퍼들이 ‘기(氣)를 써서’ 스윙하지 않고 ‘용을 써서’ 하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기를 써서 하면 안 되는 일 없다”는 게 있다. 골프도 기를 써서 하면 싱글골퍼가 될 수 있다. 기를 써서 스윙하면 힘 빼기 3년이란 말이나, 습관적 헤드 업은 생기지 않는다. 용을 쓰기 때문에 어느 새 그립을 움켜쥐게 되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가며 헤드 업을 하게 되고 샷이 엉망이 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용을 쓰지 않고 기를 쓸 수 있을까?

필자는 기를 수련한지 만 37년이 조금 넘었다. 기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만 들라면 몸 전체에서 힘을 빼는 것이다. 몸의 어는 부분에서라도 긴장하거나 힘이 주어져 있으면 아무리 오랜 수련을 해도 축기(縮氣)가 되지 않는다.

기수련의 고수는 결국 힘을 쉽게 뺄 줄 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몸에서 힘이 빠지면 아랫배(단전)에 힘(氣)이 모이게 된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서서 다니기 때문에 중력으로 아랫배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 그러나 아랫배에 힘이 모이면 쌓여있던 노폐물이 배출되고 혈액과 수액은 전신을 쉽게 돌게 돼 건강하게 된다.

골프에서도 고수는 필요한 신체부분에서 힘을 밸 줄 아는 사람이다. 골프의 핵심은 클럽 헤드로 골프 볼을 정확하고 스피드 있게 타격(임팩트)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양팔과 손(그립)의 힘을 빼야만 한다. 이는 마치 정월보름날 밤 쥐불놀이에서 불붙은 깡통을 휘두를 때 묶은 끈이 아무런 힘도 없는 채 깡통만을 붙들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 팔은 깡통의 끈과 같이 클럽을 잘 돌 수 있도록 힘을 빼기만 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상체는 힘이 빠지고 하체에만 힘이 뭉친 채 클럽을 휘두르는 것을 기를 쓴다고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명(名)샷이 나온다. 그러나 상체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샷을 하면 용을 쓰게 된다.

우리 몸의 기는 상체에 있는 입과 손에서 80%를 사용한다. 말을 아끼고 손에 힘을 빼야 아랫배로 기가 내려가고 무릎과 발에 기가 뭉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샷을 하면 아랫배의 회전만으로 쥐불놀이 깡통을 휘두르듯 올바른 샷이 된다.

골퍼가 말을 많이 하고 손에 힘을 넣고 그립을 잡으면 쌩크가 나고 뒤땅이나 토핑을 하게 되는 것은 기가 상체에만 있는 채 용을 썼기 때문이다. 용을 쓰지 않으려면 샷하기 전에는 말을 삼가고 손에 힘을 빼면 된다. 이러면 상체에 힘이 빠지면서 하체에 중력이 생기고 클럽의 헤드무게로 큰 원의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골퍼는 “골프도 싱글, 건강도 싱글”을 달성할 수 있다.

◇ 정기인 교수는...
한양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氣수련 37년, 저서로는 氣골프로 싱글되는 법(조선일보사), 정기인의 마인드 골프(골프다이제스트 2년 연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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