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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WC>허정무호, 호주에 3-1 쾌승…25G 연속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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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8년 만에 맞붙은 호주를 가뿐히 제압하며 허정무 감독 취임 후 2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이정수, 설기현의 연속 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3-1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상의 유럽' 호주를 상대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일찌감치 터진 골로 인해 경기는 한국의 비교적 손 쉬운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국은 2000년 이후 치른 호주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아시아 축구 강국의 면모를 이어가며 호주와의 역대전적을 6승8무7패로 만들었다.

더욱이 허정무 감독 취임 후 치른 국가대표팀 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25'경기(13승12무)로 늘리며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 동료간의 호흡에 다소 문제를 보이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 양 팀이었지만, 한국은 전반 4분만에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청용은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어정쩡한 패스가 나오자 이를 가로채 골 문을 향해 돌파했고, 나란히 달려든 박주영에게 패스를 건넸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수 한 명을 가뿐히 돌려세운 박주영은 각도를 좁히고 들어온 상대 골키퍼를 피해 왼쪽 골 포스트를 향한 땅볼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1골을 앞선 한국은 여유있는 경기로 패스를 펼치며 상대를 압박했고, 호주는 최전방의 죠슈아 케네디와 스콧 맥도날드를 앞세워 간간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한국은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이 호주의 골키퍼인 마크 슈워처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2분 뒤 공격수 못지 않은 골 감각을 갖고 있는 수비수 이정수의 추가골로 가뿐히 2-0으로 앞서나갔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기성용의 프리킥을 상대 골문 왼쪽에서 김정우가 받아 정면으로 패스했고, 어느새 공격에 가담한 이정수가 발 뒤꿈치를 이용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호주의 수비가 골대 안으로 흐르는 공을 뒤늦게 걷어내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이미 공은 골 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호주는 전반 33분에 얻은 세트피스에서 한국 수비진의 실책을 이용해 가볍게 1골을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마크 브레시아노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한 공을 수비수인 패트릭 키스노르보가 골 문 정면에서 한국 수비가 따라붙지 못한 사이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았다.

골 맛을 본 호주는 전반 남은 시간 동안 거세게 한국을 압박했지만, 전반은 추가 골 없이 2-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이동국과 기성용, 김정우를 빼고, 설기현과 조원희, 염기훈을 각각 투입했다.

이에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해 조원희와 호흡을 맞췄고, 설기현과 염기훈은 각각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투입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연달아 호주의 골 문을 두드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체력의 우위를 앞세운 설기현과 조원희는 줄기차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염기훈은 이청용과 자리를 맞바꿔 가며 측면을 공략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25분 지친 이청용을 빼고, 수비력이 뛰어난 김남일을 투입해 미드필드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 본격적인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들어 호주는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운재의 철벽 수비에 막혀 골로 마무리짓지 못하며, 한국의 파상공세에 완벽하게 밀리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41분, 박지성이 상대 진영의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뒤 침착하게 크로스한 공을 설기현이 가볍게 승리에 쐐기를 박는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값진 승리를 챙겼다.

◇축구국가대표팀 호주 친선경기 결과

한국 3 (2-1 1-0) 1 호주

▲득점=박주영(전 4분). 이정수(전 20분). 설기현(후 41분. 이상 한국), 패트릭 키스노르보(전 33분.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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