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절제, 정열과 매너가 잘 어우러진 춤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 '탱고'라 답하겠다.
탱고는 어디서 탄생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100여년의 역사를 거쳐 발전해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항구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지역에서 빈민층(대다수 이민자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태어난 것이 탱고라, 한 많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잘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탱고 홍보대사이자 탱고 마에스트로 공명규 선생님의 설명이다.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한전아트센터를 찾아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탱고팀의 공연 '피버 탱고2: Feelings'(이하 '피버탱고2')를 관람했다.
지난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는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탱고팀과 뮤지션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피아노 1명, 콘트라베이스 1명, 바이올린 2명, 반도네온 2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악단의 연주와 함께 댄서들이 군무가 펼쳐졌다.
탱고 공연이 135분, 15분 인터미션 시간을 빼더라도 2시간에 달하는 공연이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135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조차 인식할 수 없을 만큼 이번 공연은 단순한 눈의 즐거움 이상의 것을 남겼다.

라이브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생생한 탱고음악과 그에 맞춰 선보이는 정열과 관능적인 탱고댄스는 눈과 귀를 황홀케 했으며, 음악에 맞춰 변화하는 무대의상과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탱고 속에 녹아든 스토리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문화와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탱고는 2/4박자의 독특한 음색을 지닌 '탱고음악'이 특징이다. 경쾌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지닌 탱고음악은 '반도네온'(Bandoneon, 작은 손풍금)이라는 악기의 선율에 따라 세련미와 절제된 슬픔의 정서를 전한다.
그래서 그럴까. 공연을 보고 있느라니 "아르헨티나의 탱고 음악은 듣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했던 공명규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

발끝으로 전하는 화려한 탱고, 한쌍의 커플이 나왔을 때는 그래도 시선을 집중할 수 있었지만, 여러 커플이 나왔을 때는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스텝 하나 놓치는 것조차 아쉬웠으니), 육안으로는 변화무쌍한 댄서들의 그 발길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탱고가 전하는 깊이 있는 정서로 인해 마음은 흥겹지만 차분했다.
또한 각 커플의 넘치는 개성과 숨겨진 노력이 돋보이는 커플 공연은 객석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으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무대에서 모든 댄서(7쌍 커플)가 등장하여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선보일 때 객석은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차가운 눈물 속에 깃든 불꽃', 오리지널 탱고팀이 선사하는 '피버탱고2'는 오는 13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사랑과 배신, 향수와 슬픔, 열정과 애환 등 현실적인 감성을 지니고 국내 팬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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