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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연승 SK, 구멍 난 원투 펀치
시즌 막판 패배를 잊은 듯한 SK는 파죽의 19연승으로 이 부문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비록 멀찌감치 달아났던 KIA 타이거즈에 밀려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연거푸 두산을 제압한 기억도 SK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SK는 8개 구단 중 가장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전과 비주전과의 실력차가 적어 누가 라인업에 포진되더라도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주요 부문 타이틀 홀더로는 김광현(평균자책점, 승률)과 정근우(득점)가 유이하지만 팀 타율(0.285)과 방어율(3.67), 홈런(166개)에서 1위에 오른 것이 SK의 두터운 선수층을 대변해 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SK의 가장 큰 고민은 다소 얇아진 투수진이다. 무엇보다도 김광현과 송은범이 빠진 선발진이 마음에 걸린다.
김광현은 지난 8월 두산과의 경기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손등을 맞고 전력에서 이탈한 뒤 포스트시즌 등판을 목표로 몸을 만들었지만 끝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광현과 함께 원투 펀치를 형성하던 송은범도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즌 막판 7경기에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하지 못했던 송은범은 최근 어깨 통증까지 겹치며 끝내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확실한 선발 카드가 빠진 SK는 불펜의 핵인 전병두까지 출전하지 못하게 돼 고민에 빠졌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해왔다"고 말했지만 우위를 점했던 지난 2년과는 다른 상황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 타선 살아난 두산, 붕괴된 KILL 라인
프로야구 역사상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최초의 팀이 된 두산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있다. 3연승을 거두며 투수들의 힘을 비축시키는데도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중심타선의 화력이 되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찬스 때마다 범타에 그치며 굵은 눈물을 보였던 김현수는 타율 0.538(13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포스트시즌 부진을 한 번에 떨쳐버렸다.
'대장곰' 김동주 역시 견제를 뚫고 13타수 6안타(1홈런) 7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내며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홍상삼-금민철 등 깜짝 선발진도 자신의 몫을 완벽히 수행했지만 시즌 내내 두산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던 불펜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KILL라인 맏형 이재우와 신인왕 후보 고창성의 부진이 대표적이다.
롯데 자이언츠전 2경기에 나선 이재우는 1⅓이닝 2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불안감을 안겨줬다. 김경문 감독 역시 "재우가 지난해만큼 던져줘야 하는데 살아나지 않는다. 홈런을 연달아 계속 맞으니 중요한 순간 내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고창성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2⅓이닝을 소화한 고창성은 7피안타 4실점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두산의 준플레이오프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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