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해체 엠투엠’ 손준혁, 소속사에 일침 ‘진짜 바다는 지금부터’

장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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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엠(M To M)의 전 멤버 손준혁이 미니홈피를 통해 그룹 해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7일 오후 엠투엠의 손준혁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아름다웠던 하천"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엠투엠 해체 기사가 떴다. 대중들은 기사하나로 우리가 하는 말인듯 안쓰러워하고 안타깝다하지만 그 기사들은 정작 우리도 네티즌 마냥 인터넷 기사로 확인한 사실"이라며 "가만히 멍을 잡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려 했지만 알아보기도 전에 짐작이라는 몇년의 세월이 나에게 알려준 예상은 틀리지 않은것 같다"고 가수의 의도와 상관없이 해체가 공식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준혁은 "내 말은 분명 기사거리로 화제가 되고 이 화제로 분명 누군가는 앞으로 내 발길에 유치함이란 수많은 덫을 놓으려 하겠지"라며 "몇년을 참아왔고 몇년을 이해해왔고 몇년을 지켜봤다. 모든 이유는 한가지. 나를 가수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준 바다이기에"라고 소속사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손준혁은 "누군가에게 맛있는 물고기는 어느덧 몇 년의 세월을 걸쳐 맛을 잃어버리고 이제 버림받은 물고기는 다른 길은 찾으려 애를 쓴다"며 "애를 쓰려 하는 순간, 그 발목을 잡는건 아이러니 하게도 그 물고기를 키워준 바다"라고 했다. 손준혁은 이 글에서 자신을 물고기에, 소속사를 바다에 비유했다.

이어 "크나큰 바다라고 생각했던 그 찬란함은 결국 우리동네 하천의 푸르름조차도 되지 않음을 믿기 힘들지만 믿기 시작한다"며 "그 하천안에서 숨쉬어오고 길들여졌다는 게, 헤엄쳐왔다는 게 안타깝다"고 울분을 토했다.

손준혁은 "내가 만약 이 글을 지우게 된다는 건 바다의 압박일 것이고 지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미래를 모르는 정처 없는 물고기에 불과해질지도"라며 "내가 피나는 헤엄과 모험을 하지 않는 이상 수많은 암초로 바다에서 목적지로 간다는건, 빛을 본다는건 힘들수도 있다"고 소속사와의 향후 관계를 암시했다.

또 손준혁은 "모두 쉬쉬하고 뒤에서 하지 못한 말을 하고 앞에서 웃어보이는 삐에로였다. 나도 그랬다"며 "좀더 편히 바다에 살기 위해서 그것이 날 한쪽으로 밖에 헤엄칠수 없는 물고기로 길들여놨다"고 고백했다.

손준혁은 "오랫동안 노래하고 싶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며 "나는 참아왔다. 그래서 몇년동안의 침묵을 터트린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공개했다.

글 말미에 그는 "바다가 하천인 줄 모를 정도로 끔찍이 사랑했었다"고 전하며 "진짜 바다는 바로 지금부터다"고 현 소속사를 벗어난 이후 활동에 대해 단호한 결의를 드러냈다.

이를 접한 팬들은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길 바란다", "더 좋은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진짜 지금부터다. 앞으로 계속 응원하겠다", "오랫동안 노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손준혁은 지난 26일에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마음대로 탈퇴 시키더니 마음대로 해체를 시키는 너희 참 xxx다"며 "지금까지 내가 거길 몸담아 왔다는게 부끄럽기까지 하네. 두고보자"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엠투엠은 2004년 3월 1집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3인조 보컬 그룹이다. 데뷔 1집에는 SG워너비의 김진호가 객원 보컬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세 글자', '못된 남자', '새까맣게'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현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만료로 지난 22일 마지막 앨범인 디지털 싱글 '굿바이(Good Bye)'를 마지막으로 데뷔 5년 만에 해체를 발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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