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중동계인 자베즈(Jabez)파트너스와 미국계인 티알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엄이 선정된데 대해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매각을 무산시키기 위해 실사 저지는 물론 총파업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23일 대우건설 우선인수협상대상자 발표 결과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전에 작성한 각본에 따라 자베즈파트너스에 대우건설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구색 맞추기용으로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엄을 끌어들인 것에 불과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를 중심으로 중동계 FI(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참여했다. 금호그룹은 이들이 제2의 건설붐이 일고 있는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대우건설의 가치를 증대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는 자베즈파트너스의 자본금이 5000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금호그룹과 관련이 있는 운용사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인수가 이뤄진다면 대우건설에 대한 경영권은 금호그룹에 위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과 연관된 자베즈파트너스가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면 중동계 FI들은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높은 수익률만 보장받을 것이며 중동 수주와 연관된 시너지 효과는 전혀 없다는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또 자베즈파트너스가 구성한 컨소시엄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노조가 자베즈파트너스의 주요 투자자인 ADIC에 입찰 참여 여부를 물은 결과 "대우건설 입찰과는 관련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금호그룹의 의도대로 매각이 된다면 대우건설은 편법매각의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실사저지 뿐 아니라 총파업까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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